北, 3대 세습 공식화…‘군대·핏줄’ 뒷받침

입력 2010.09.28 (07:49) 수정 2010.09.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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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 27살인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이라는 칭호를 붙여줘 전제왕조처럼 3대가 권력을 세습하는 절차를 공식화했습니다.

3대 세습에 따른 거부감과 모순, 정통성 시비를 군대와 친인척의 힘으로 극복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입니다.

안세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에게 붙여준 첫 공식 직함은 인민군 대장입니다.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에게도 인민군 대장 계급장을 달아줬습니다.

새로 대장이 된 6명 중 3명은 이름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방위원회도 별도의 결정을 발표해 인민군 총참모장인 리영호 대장을 차수로 승진 발령했습니다.

또 대장 3명을 비롯한 군부 장성 33명을 한 계급씩 승진시켰습니다.

민주주의 공화국을 표방한 북한이 전제왕조처럼 아버지가 27살의 젊은 아들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모순과 정통성 시비를 핏줄과 군대로 극복하겠다는 뜻을 이번 인사로 드러낸 것입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이 김일성의 만경대 혈통을 이어받았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지난해 1월 이후 권력기관에서는 청년대장이나 김대장 같은 별명으로 불려며 천재성을 가진 군사적 영재로 우상화 작업이 진행돼 왔습니다.

결국 북한은 3대 세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개혁 개방 보다는 핵무기를 앞세운 선군정치의 길을 걸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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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대 세습 공식화…‘군대·핏줄’ 뒷받침
    • 입력 2010-09-28 07:49:58
    • 수정2010-09-28 16: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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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 27살인 셋째 아들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이라는 칭호를 붙여줘 전제왕조처럼 3대가 권력을 세습하는 절차를 공식화했습니다. 3대 세습에 따른 거부감과 모순, 정통성 시비를 군대와 친인척의 힘으로 극복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입니다. 안세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에게 붙여준 첫 공식 직함은 인민군 대장입니다. 여동생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과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룡해 전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에게도 인민군 대장 계급장을 달아줬습니다. 새로 대장이 된 6명 중 3명은 이름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방위원회도 별도의 결정을 발표해 인민군 총참모장인 리영호 대장을 차수로 승진 발령했습니다. 또 대장 3명을 비롯한 군부 장성 33명을 한 계급씩 승진시켰습니다. 민주주의 공화국을 표방한 북한이 전제왕조처럼 아버지가 27살의 젊은 아들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모순과 정통성 시비를 핏줄과 군대로 극복하겠다는 뜻을 이번 인사로 드러낸 것입니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이 김일성의 만경대 혈통을 이어받았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지난해 1월 이후 권력기관에서는 청년대장이나 김대장 같은 별명으로 불려며 천재성을 가진 군사적 영재로 우상화 작업이 진행돼 왔습니다. 결국 북한은 3대 세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개혁 개방 보다는 핵무기를 앞세운 선군정치의 길을 걸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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