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대세습 비판 움직임…내부 단속 강화

입력 2010.10.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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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속속 진행되는 권력 세습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민심이 흉흉하자 북한 당국이 단속에 나섰다고 합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레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앞두고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양형섭 부위원장이 외국 통신사와 인터뷰를 통해 3대 세습을 확인했습니다.

김정은을 미래 지도자로 인정한 것입니다.

<녹취>양형섭(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 : "김정은 동지를 우리가 모시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북-중 국경에서 사는 주민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들끓는 최근 민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녹취>함경북도 주민 : "우리야 살기 바쁘니까... 이름 높은 사람 이렇게 세우는 구나. 그렇구나. 그 아들이니까... 이렇게 알고 있지."

심지어 함경북도 청진시에서는 세습을 비판하는 낙서가 발견 됐고, 장마당에서도 김정은을 비방하는 전단까지 나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남한과 미국이 세습을 비난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선전하고 포상금을 걸고 세습 비난자를 색출하고 있습니다.

<녹취>대북 매체 관계자 : "(신고 포상으로) 천연색 TV 라든가 현금까지도 준다고..."

북한은 모레 10만 군중대회를 열고 대규모 군사행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냉소와 불만, 비난을 억누르기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기획행사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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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3대세습 비판 움직임…내부 단속 강화
    • 입력 2010-10-08 22:06:59
    뉴스 9
<앵커 멘트>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속속 진행되는 권력 세습에 대해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민심이 흉흉하자 북한 당국이 단속에 나섰다고 합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레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앞두고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양형섭 부위원장이 외국 통신사와 인터뷰를 통해 3대 세습을 확인했습니다. 김정은을 미래 지도자로 인정한 것입니다. <녹취>양형섭(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 : "김정은 동지를 우리가 모시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북-중 국경에서 사는 주민들은 휴대전화를 통해 들끓는 최근 민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녹취>함경북도 주민 : "우리야 살기 바쁘니까... 이름 높은 사람 이렇게 세우는 구나. 그렇구나. 그 아들이니까... 이렇게 알고 있지." 심지어 함경북도 청진시에서는 세습을 비판하는 낙서가 발견 됐고, 장마당에서도 김정은을 비방하는 전단까지 나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은 남한과 미국이 세습을 비난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선전하고 포상금을 걸고 세습 비난자를 색출하고 있습니다. <녹취>대북 매체 관계자 : "(신고 포상으로) 천연색 TV 라든가 현금까지도 준다고..." 북한은 모레 10만 군중대회를 열고 대규모 군사행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냉소와 불만, 비난을 억누르기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기획행사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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