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지난 3월 천안함 공격과 닮은 꼴입니다.
공격 징후를 놓쳤고 설마설마하다 당했는데 그래서 당하고 나서 또 당했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도발.
이 두 번의 도발에는 공통된 징후가 있습니다.
첫째는, 도발에 앞서 김정일이 현지 군부대를 방문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김정일은 천안함 사태 넉 달 전 남포에 있는 서해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해군력 현대화를 지시했습니다.
이번에는 공격 이틀 전 군 작전을 총지휘하는 김명국 대장과 함께 황해남도 지역을 시찰했습니다.
여기서 포병부대로 이동해 도발 준비 상황을 점검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격에 앞서 공개 협박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천안함 공격에 앞서 여러 차례 위협을 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월 25일) : "모든 공격 및 방어 수단을 총동원하여 침략의 아성을 죽탕쳐 버릴 것이다."
이번 역시 포격 당일 북쪽 영해에 포를 쏠 경우 즉각 물리적 조치를 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세 번째는 두 번 다 해안포를 개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천안함 공격을 앞두고 북한은 해안포를 개방해 천안함을 백령도 아래쪽으로 우회하게 한 뒤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은 연평도 포격 전 해안포를 개방했습니다.
우리 군 역시 닮은꼴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허술한 초기 대응입니다.
천안함 때는 누가 공격했는지도 제대로 파악 못 한 채 우왕좌왕하다가 새떼만 공격하는 등 북한 잠수정에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13분이 지나서야 대응 포격에 나서는 등 늑장 대응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설마'하다가 당하는 안보태세의 허점입니다.
천안함 때도 잠수정 작전이 어려운 서해에서 설마 북한이 어뢰공격을 하겠느냐 방심하다 당했고, 이번에는 설마 민간인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 영토에 포를 쏘겠느냐, 이렇게 생각하다 허를 찔렸습니다.
천안함 때 그렇게 당하고도 8개월 만에, 또 다시 비슷한 실수를 반복한 것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지난 3월 천안함 공격과 닮은 꼴입니다.
공격 징후를 놓쳤고 설마설마하다 당했는데 그래서 당하고 나서 또 당했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도발.
이 두 번의 도발에는 공통된 징후가 있습니다.
첫째는, 도발에 앞서 김정일이 현지 군부대를 방문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김정일은 천안함 사태 넉 달 전 남포에 있는 서해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해군력 현대화를 지시했습니다.
이번에는 공격 이틀 전 군 작전을 총지휘하는 김명국 대장과 함께 황해남도 지역을 시찰했습니다.
여기서 포병부대로 이동해 도발 준비 상황을 점검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격에 앞서 공개 협박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천안함 공격에 앞서 여러 차례 위협을 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월 25일) : "모든 공격 및 방어 수단을 총동원하여 침략의 아성을 죽탕쳐 버릴 것이다."
이번 역시 포격 당일 북쪽 영해에 포를 쏠 경우 즉각 물리적 조치를 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세 번째는 두 번 다 해안포를 개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천안함 공격을 앞두고 북한은 해안포를 개방해 천안함을 백령도 아래쪽으로 우회하게 한 뒤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은 연평도 포격 전 해안포를 개방했습니다.
우리 군 역시 닮은꼴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허술한 초기 대응입니다.
천안함 때는 누가 공격했는지도 제대로 파악 못 한 채 우왕좌왕하다가 새떼만 공격하는 등 북한 잠수정에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13분이 지나서야 대응 포격에 나서는 등 늑장 대응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설마'하다가 당하는 안보태세의 허점입니다.
천안함 때도 잠수정 작전이 어려운 서해에서 설마 북한이 어뢰공격을 하겠느냐 방심하다 당했고, 이번에는 설마 민간인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 영토에 포를 쏘겠느냐, 이렇게 생각하다 허를 찔렸습니다.
천안함 때 그렇게 당하고도 8개월 만에, 또 다시 비슷한 실수를 반복한 것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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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연평도 포격 도발’ 천안함 공격과 닮은꼴
-
- 입력 2010-11-25 22:08:10

<앵커 멘트>
북한의 연평도 공격은 지난 3월 천안함 공격과 닮은 꼴입니다.
공격 징후를 놓쳤고 설마설마하다 당했는데 그래서 당하고 나서 또 당했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 도발.
이 두 번의 도발에는 공통된 징후가 있습니다.
첫째는, 도발에 앞서 김정일이 현지 군부대를 방문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김정일은 천안함 사태 넉 달 전 남포에 있는 서해함대 사령부를 방문해 해군력 현대화를 지시했습니다.
이번에는 공격 이틀 전 군 작전을 총지휘하는 김명국 대장과 함께 황해남도 지역을 시찰했습니다.
여기서 포병부대로 이동해 도발 준비 상황을 점검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공격에 앞서 공개 협박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천안함 공격에 앞서 여러 차례 위협을 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월 25일) : "모든 공격 및 방어 수단을 총동원하여 침략의 아성을 죽탕쳐 버릴 것이다."
이번 역시 포격 당일 북쪽 영해에 포를 쏠 경우 즉각 물리적 조치를 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세 번째는 두 번 다 해안포를 개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천안함 공격을 앞두고 북한은 해안포를 개방해 천안함을 백령도 아래쪽으로 우회하게 한 뒤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번에도 북한은 연평도 포격 전 해안포를 개방했습니다.
우리 군 역시 닮은꼴을 보이고 있습니다.
먼저, 허술한 초기 대응입니다.
천안함 때는 누가 공격했는지도 제대로 파악 못 한 채 우왕좌왕하다가 새떼만 공격하는 등 북한 잠수정에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13분이 지나서야 대응 포격에 나서는 등 늑장 대응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설마'하다가 당하는 안보태세의 허점입니다.
천안함 때도 잠수정 작전이 어려운 서해에서 설마 북한이 어뢰공격을 하겠느냐 방심하다 당했고, 이번에는 설마 민간인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 영토에 포를 쏘겠느냐, 이렇게 생각하다 허를 찔렸습니다.
천안함 때 그렇게 당하고도 8개월 만에, 또 다시 비슷한 실수를 반복한 것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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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종 기자 mj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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