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신세 된 학생들…“집에 가고 싶어요”

입력 2010.11.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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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중,고교 학생 100여 명도 연평도를 떠나 뭍으로 나왔죠.

새로운 학교에서 공부해야 하지만 뿔뿔이 흩어진 정든 친구들과 고향 생각에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강규엽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연평도를 떠나 낯선 학교에서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어울린 첫날.

11살 세정이에게 선생님과 친구들은 따뜻한 관심을 보입니다.

하지만, 세정이의 마음엔 아직도 눈앞에 선한 고향 풍경과 그곳에서 함께 뛰놀던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김세정(초등학교 4학년) : "세미하고 지희, 희영이, 수경이...빨리 복구가 돼서 연평도에 가고 싶어요."

임시로 배정된 새 학교는 뭍으로 나와 살고 있는 임시거주지 주변입니다.

연평도를 나와 새로운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된 학생들은 인천 지역 89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는 128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학교 배정과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새 학교를 찾아 등교한 학생 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인터뷰> 방혜정(중학교 1학년) : "많이 긴장해서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까 하루 더 쉬고 가려고…다른 학교에 적응이 안 될까 걱정이에요."

교육청은 내일부터는 정상적인 등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시 거처가 변경될 경우 학생들은 또다시 학교를 옮겨야 하는 떠돌이 신세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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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돌이 신세 된 학생들…“집에 가고 싶어요”
    • 입력 2010-11-25 22:08:12
    뉴스 9
<앵커 멘트> 초,중,고교 학생 100여 명도 연평도를 떠나 뭍으로 나왔죠. 새로운 학교에서 공부해야 하지만 뿔뿔이 흩어진 정든 친구들과 고향 생각에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강규엽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연평도를 떠나 낯선 학교에서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어울린 첫날. 11살 세정이에게 선생님과 친구들은 따뜻한 관심을 보입니다. 하지만, 세정이의 마음엔 아직도 눈앞에 선한 고향 풍경과 그곳에서 함께 뛰놀던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김세정(초등학교 4학년) : "세미하고 지희, 희영이, 수경이...빨리 복구가 돼서 연평도에 가고 싶어요." 임시로 배정된 새 학교는 뭍으로 나와 살고 있는 임시거주지 주변입니다. 연평도를 나와 새로운 학교에서 수업을 받게 된 학생들은 인천 지역 89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는 128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학교 배정과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새 학교를 찾아 등교한 학생 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인터뷰> 방혜정(중학교 1학년) : "많이 긴장해서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까 하루 더 쉬고 가려고…다른 학교에 적응이 안 될까 걱정이에요." 교육청은 내일부터는 정상적인 등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시 거처가 변경될 경우 학생들은 또다시 학교를 옮겨야 하는 떠돌이 신세입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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