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공포로 얼어붙었던 최전방 연평도 대피소를 가봤더니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게다가 포격 당시 비상 발령같은 초동 조치도 시기를 놓쳐 혼란만 키웠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년도 더 된 대피소입니다.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서자 긴박했던 이틀 전 흔적이 어지럽게 남아있습니다.
바닥을 보니 플라스틱판이 깔려 있습니다.
난방 시설도 없는 대피소 안에서 구멍 뚫린 플라스틱판으로는 바닥 냉기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연평도 주민 : "춥죠. 방공호에서 그냥 얼마나 추운지 덜덜 떨고..."
한가닥 있는 전선도 그나마 끊어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밤새 포격에 대한 공포와 싸우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대피소만 허술한 게 아닙니다.
북한의 포격은 오후 2시 반쯤 시작됐지만, 한참 동안 대피 방송도 나오지 않고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포격이 실제 상황인지 몰라 대피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연평도 주민 : "싸이렌 소리도 안나고…. 훈련 상황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포 소리가 굉장했어요."
면사무소측은 포격이 시작된 후 1시간이 지나서야 첫 대피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인터뷰> 연평면사무소 직원 : "1차 (폭격) 때는 저희가 군사지역이어서 포 소리가 자주 나요. 그래서 포 사격 연습이 있고 그래서 그런가 보다 그랬죠."
북한 포대를 마주보고 있는 최전방 연평도.
그러나 대피 체계는 최전방답지 않게 한가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공포로 얼어붙었던 최전방 연평도 대피소를 가봤더니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게다가 포격 당시 비상 발령같은 초동 조치도 시기를 놓쳐 혼란만 키웠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년도 더 된 대피소입니다.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서자 긴박했던 이틀 전 흔적이 어지럽게 남아있습니다.
바닥을 보니 플라스틱판이 깔려 있습니다.
난방 시설도 없는 대피소 안에서 구멍 뚫린 플라스틱판으로는 바닥 냉기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연평도 주민 : "춥죠. 방공호에서 그냥 얼마나 추운지 덜덜 떨고..."
한가닥 있는 전선도 그나마 끊어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밤새 포격에 대한 공포와 싸우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대피소만 허술한 게 아닙니다.
북한의 포격은 오후 2시 반쯤 시작됐지만, 한참 동안 대피 방송도 나오지 않고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포격이 실제 상황인지 몰라 대피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연평도 주민 : "싸이렌 소리도 안나고…. 훈련 상황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포 소리가 굉장했어요."
면사무소측은 포격이 시작된 후 1시간이 지나서야 첫 대피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인터뷰> 연평면사무소 직원 : "1차 (폭격) 때는 저희가 군사지역이어서 포 소리가 자주 나요. 그래서 포 사격 연습이 있고 그래서 그런가 보다 그랬죠."
북한 포대를 마주보고 있는 최전방 연평도.
그러나 대피 체계는 최전방답지 않게 한가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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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전방 연평도 대피소·대피체계 ‘허술’
-
- 입력 2010-11-25 22:08:13

<앵커 멘트>
공포로 얼어붙었던 최전방 연평도 대피소를 가봤더니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게다가 포격 당시 비상 발령같은 초동 조치도 시기를 놓쳐 혼란만 키웠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년도 더 된 대피소입니다.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서자 긴박했던 이틀 전 흔적이 어지럽게 남아있습니다.
바닥을 보니 플라스틱판이 깔려 있습니다.
난방 시설도 없는 대피소 안에서 구멍 뚫린 플라스틱판으로는 바닥 냉기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연평도 주민 : "춥죠. 방공호에서 그냥 얼마나 추운지 덜덜 떨고..."
한가닥 있는 전선도 그나마 끊어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밤새 포격에 대한 공포와 싸우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대피소만 허술한 게 아닙니다.
북한의 포격은 오후 2시 반쯤 시작됐지만, 한참 동안 대피 방송도 나오지 않고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포격이 실제 상황인지 몰라 대피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연평도 주민 : "싸이렌 소리도 안나고…. 훈련 상황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포 소리가 굉장했어요."
면사무소측은 포격이 시작된 후 1시간이 지나서야 첫 대피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인터뷰> 연평면사무소 직원 : "1차 (폭격) 때는 저희가 군사지역이어서 포 소리가 자주 나요. 그래서 포 사격 연습이 있고 그래서 그런가 보다 그랬죠."
북한 포대를 마주보고 있는 최전방 연평도.
그러나 대피 체계는 최전방답지 않게 한가해 보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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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훈 기자 sm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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