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찜질방 난민 신세…“불편·답답”

입력 2010.11.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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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평도를 떠나온 주민들은 찜질방 난민 신세가 됐습니다.

주민들도, 찜질방도, 모두 난~감한 처진데 당국은 아직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1,300제곱미터 남짓한 찜질방에 피난민 3백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한 사람이 겨우 4제곱미터를 차지하는 셈이라서 개인적인 생활은 불가능합니다.

잠을 잘 때는 새우잠, 밥을 먹을 때는 긴 줄을 서야하는 생활이 벌써 나흘쨉니다.

<인터뷰> 윤판식(연평도 피난민) : "사람 많은데 한 군데 모아놓고, 시끄러워서 살겠어요? 애들은 애들대로 힘들고, 어른은 어른대로 힘들고..."

이런 피난민을 돌보고 있는 찜찔방측도 난감합니다.

찜찔방측은 피난민들의 식비와 연료비를 대느라 하루 천만 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녹취> 찜질방 관계자 : "방공호에서 하루 이틀씩 추위에 떨다 오신 분들이라 따뜻하게 주무셔야 되니까,연료비가 두 배 이상 나오죠"

이런 형편 때문에 피난민들은 다른 곳에 임시 이주시설이라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청은 기다리라는 말 뿐입니다.

<녹취> 옹진군청 관계자 : "국가적인 문제인데 떠벌릴 상황은 아니고,,,종합적인 계획이 나오면 그때가서 말씀드려야지"

'찜질방 난민' 생활이 언제 끝날 수 있을 지, 피난민들은 오늘도 불편하고 답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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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째 찜질방 난민 신세…“불편·답답”
    • 입력 2010-11-27 22: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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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평도를 떠나온 주민들은 찜질방 난민 신세가 됐습니다. 주민들도, 찜질방도, 모두 난~감한 처진데 당국은 아직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1,300제곱미터 남짓한 찜질방에 피난민 3백여 명이 모여 있습니다. 한 사람이 겨우 4제곱미터를 차지하는 셈이라서 개인적인 생활은 불가능합니다. 잠을 잘 때는 새우잠, 밥을 먹을 때는 긴 줄을 서야하는 생활이 벌써 나흘쨉니다. <인터뷰> 윤판식(연평도 피난민) : "사람 많은데 한 군데 모아놓고, 시끄러워서 살겠어요? 애들은 애들대로 힘들고, 어른은 어른대로 힘들고..." 이런 피난민을 돌보고 있는 찜찔방측도 난감합니다. 찜찔방측은 피난민들의 식비와 연료비를 대느라 하루 천만 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녹취> 찜질방 관계자 : "방공호에서 하루 이틀씩 추위에 떨다 오신 분들이라 따뜻하게 주무셔야 되니까,연료비가 두 배 이상 나오죠" 이런 형편 때문에 피난민들은 다른 곳에 임시 이주시설이라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청은 기다리라는 말 뿐입니다. <녹취> 옹진군청 관계자 : "국가적인 문제인데 떠벌릴 상황은 아니고,,,종합적인 계획이 나오면 그때가서 말씀드려야지" '찜질방 난민' 생활이 언제 끝날 수 있을 지, 피난민들은 오늘도 불편하고 답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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