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들, 외상 후 스트레스 조기 치료 시급

입력 2010.11.29 (08:00) 수정 2010.11.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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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격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연평도 주민들은 아직도 그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후유증이 심한데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겪을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상치 못했던 갑작스러운 북한의 포격, 포격 현장에 있었던 주민들은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은진(연평도 주민):"머리가 망치로 맞은 것처럼 아프고 기절했다가 일어난 것 같아요."



몇일이 지났지만 작은 소리에도 포격 당시가 떠올라 깜짝 깜짝 놀라기 일쑵니다.



<인터뷰> 박찬혁(연평도 보건지소 근무): "발자국 소리같은 작은 소리에도 잠에서 깨서 TV를 최대볼륨으로 켜두고 잠을 청한다."



이런 정신적 후유증이 한달이 지난 뒤에도 지속될 땐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진단됩니다.



충격적인 사건을 겪거나 목격한 뒤 정신적 후유증으로 불안감과 우울증이 계속되는 것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라고 합니다.



심한 정신적 충격이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 변화를 일으켜 이유 없이 불안과 공포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겪었던 사건이 자꾸 떠오르면서 악몽에 시달리고, 비슷한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고, 쉽게 놀라는 등 과민상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채정호(서울성모병원 신경정신과):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살, 마약중독, 약물남용, 우울증 등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충격이 심한 주민들은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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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도 주민들, 외상 후 스트레스 조기 치료 시급
    • 입력 2010-11-29 08:00:46
    • 수정2010-11-29 09: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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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격 당시 현장에 있었던 연평도 주민들은 아직도 그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후유증이 심한데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겪을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예상치 못했던 갑작스러운 북한의 포격, 포격 현장에 있었던 주민들은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정은진(연평도 주민):"머리가 망치로 맞은 것처럼 아프고 기절했다가 일어난 것 같아요."

몇일이 지났지만 작은 소리에도 포격 당시가 떠올라 깜짝 깜짝 놀라기 일쑵니다.

<인터뷰> 박찬혁(연평도 보건지소 근무): "발자국 소리같은 작은 소리에도 잠에서 깨서 TV를 최대볼륨으로 켜두고 잠을 청한다."

이런 정신적 후유증이 한달이 지난 뒤에도 지속될 땐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진단됩니다.

충격적인 사건을 겪거나 목격한 뒤 정신적 후유증으로 불안감과 우울증이 계속되는 것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라고 합니다.

심한 정신적 충격이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 변화를 일으켜 이유 없이 불안과 공포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겪었던 사건이 자꾸 떠오르면서 악몽에 시달리고, 비슷한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고, 쉽게 놀라는 등 과민상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채정호(서울성모병원 신경정신과):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살, 마약중독, 약물남용, 우울증 등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충격이 심한 주민들은 후유증이 남지 않도록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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