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막막’…다시 연평도로 돌아오는 주민들

입력 2010.12.0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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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평도를 떠났던 주민들이 하나 둘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무섭고 몸서리쳐지지만 가족들 생각하면 생업을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평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방영호 씨 부부.

피란 일주일 만에 다시 돌아와 엉망이 된 집안을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몰라 막막하고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인터뷰>방영호(연평도 민박집 운영) : "이자를 못 갚으면 나중에 경매가 들어가고, 사람이 안 들어오면은 먹고 사는 것도 힘들잖아요."

포격 도발 뒤 어제 처음으로 연평도에 입항한 어선 '무진호'의 선장 김동원 씨도 어구 등을 정비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조업이 재개되면 바로 바다에 나가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김동원(무진호 선장) : "바다에 깔아놓은 어장을 빼다가 정리를 해 놓아야지 쓰던가 말던가 하죠. 그냥 두면 손실돼버려요."

오늘 섬에 다시 들어온 주민은 모두 28명, 한때 20여 명 수준까지 줄었던 주민도 59명으로 늘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도 연평도로 돌아오는 주민들이 느는 것은 그만큼 생계 문제가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영숙(연평도 주민) : "일곱 살에 들어와서 여태까지 살았는데...이런 거 두고 어떻게 나가"

옹진군은 연평도와 인천을 오가면서 생계 대책을 마련하려는 주민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오늘부터 주민들의 여객선 운임을 전액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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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계 ‘막막’…다시 연평도로 돌아오는 주민들
    • 입력 2010-12-01 22:17:04
    뉴스 9
<앵커 멘트> 연평도를 떠났던 주민들이 하나 둘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무섭고 몸서리쳐지지만 가족들 생각하면 생업을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평도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방영호 씨 부부. 피란 일주일 만에 다시 돌아와 엉망이 된 집안을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지 몰라 막막하고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인터뷰>방영호(연평도 민박집 운영) : "이자를 못 갚으면 나중에 경매가 들어가고, 사람이 안 들어오면은 먹고 사는 것도 힘들잖아요." 포격 도발 뒤 어제 처음으로 연평도에 입항한 어선 '무진호'의 선장 김동원 씨도 어구 등을 정비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조업이 재개되면 바로 바다에 나가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김동원(무진호 선장) : "바다에 깔아놓은 어장을 빼다가 정리를 해 놓아야지 쓰던가 말던가 하죠. 그냥 두면 손실돼버려요." 오늘 섬에 다시 들어온 주민은 모두 28명, 한때 20여 명 수준까지 줄었던 주민도 59명으로 늘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도 연평도로 돌아오는 주민들이 느는 것은 그만큼 생계 문제가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영숙(연평도 주민) : "일곱 살에 들어와서 여태까지 살았는데...이런 거 두고 어떻게 나가" 옹진군은 연평도와 인천을 오가면서 생계 대책을 마련하려는 주민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오늘부터 주민들의 여객선 운임을 전액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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