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무성 부상, “미국 보다 중·러가 나빠”

입력 2010.12.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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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 1년 전, 북한 외무성 부상은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미국 욕은 일절 안 하면서 혈맹인 중국, 러시아를 대놓고 비난했다는데 이게 무엇을 의미했던 걸까요.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 부상 김영일, 지난해 8월 방문한 몽골의 공식 회담석상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대놓고 비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에서 혈맹인 줄 알았던 중러가 지지로 돌아섰다는 겁니다.

주목되는 건 정작 이 결의안을 주도한 미국 욕은 한 번도 하지 않고 조심한 반면 중국, 러시아 비난은 무려 3-4차례나 계속했다는 겁니다.

특히, 당시 억류 여기자를 석방하러 방북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를 계기로 곧 막혔던 북미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김정일과 클린턴 전 대통령과는 개인적 이해가 깊다며 깊은 친근감을 드러냈는데, 이는 북한언론의 성향과도 일치합니다.

<녹취>조선중앙 TV(2009.8.5) : "빌 클린톤의 우리나라 방문을 환영한 다음 그와 진지한 담화를 하였다"

반면, 중러까지 돌아서 6자회담에서 북한은 이제 5대 1이라며 6자회담은 이제 죽은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최근 중국이 주장하는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의 실효성에 의문을 들게 하는 대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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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외무성 부상, “미국 보다 중·러가 나빠”
    • 입력 2010-12-02 22: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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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 1년 전, 북한 외무성 부상은 몽골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미국 욕은 일절 안 하면서 혈맹인 중국, 러시아를 대놓고 비난했다는데 이게 무엇을 의미했던 걸까요.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외무성 부상 김영일, 지난해 8월 방문한 몽골의 공식 회담석상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대놓고 비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에서 혈맹인 줄 알았던 중러가 지지로 돌아섰다는 겁니다. 주목되는 건 정작 이 결의안을 주도한 미국 욕은 한 번도 하지 않고 조심한 반면 중국, 러시아 비난은 무려 3-4차례나 계속했다는 겁니다. 특히, 당시 억류 여기자를 석방하러 방북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를 계기로 곧 막혔던 북미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김정일과 클린턴 전 대통령과는 개인적 이해가 깊다며 깊은 친근감을 드러냈는데, 이는 북한언론의 성향과도 일치합니다. <녹취>조선중앙 TV(2009.8.5) : "빌 클린톤의 우리나라 방문을 환영한 다음 그와 진지한 담화를 하였다" 반면, 중러까지 돌아서 6자회담에서 북한은 이제 5대 1이라며 6자회담은 이제 죽은 것이라고 강변했습니다. 최근 중국이 주장하는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의 실효성에 의문을 들게 하는 대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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