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겨울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은 예년보다 일찍 동면에 들어갔는데요,
요즘 반달가슴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발신기를 교체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정홍규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반달가슴곰 발신기 교체를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산행에 나섰습니다.
각종 장비를 메고 산길을 오르기를 2시간.
반달가슴곰의 위치가 안테나 수신기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보곤(대원) : "지금 수신음 방향이 이 골짜기로 나오네요."
길도 없는 가파른 산비탈을 한참을 올라, 마침내 멀리 절벽 위 나뭇가지 사이로 검은색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합니다.
지난 2004년 방사된 14번 수컷 반달가슴곰입니다.
<인터뷰> 김보곤(대원) : "동면굴에 있었는데 대원들이 마취총을 쐈나 봐요. 맞고 나온 것 같아요."
마취총을 쏘는 대원과 곰과의 거리는 불과 10여 미터.
팽팽한 긴장이 흐릅니다.
<녹취> "맞았다!"
2번째 마취총이 곰의 옆구리에 적중됐습니다.
대원들은 마취된 곰의 눈을 가린 뒤 평탄한 곳으로 옮겨 간단한 건강 검진과 함께 무게를 측정합니다.
<녹취> "더더... 168(킬로그램)!"
<인터뷰> 정동혁(수의사) : "체중도 동면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이 나가고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최종 목표인 발신기 교체를 마침으로써 작전은 모두 끝이 납니다.
이번에 교체되는 발신기의 수명은 1년입니다.
이 발신기는 다음 동면 때까지 14번 곰의 위치와 상태를 알려주게 됩니다.
<인터뷰> 정우진(팀장) : "발신기를 달아서 행동권의 분석이 되고 어디서 생활하는지 서식지 이용 패턴 이런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독자적으로 생존이 가능한 곰의 개체 수는 50 마리지만 현재는 17마리에 불과합니다.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지리산은 물론 백두대간 곳곳에서 반달가슴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날은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올 겨울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은 예년보다 일찍 동면에 들어갔는데요,
요즘 반달가슴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발신기를 교체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정홍규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반달가슴곰 발신기 교체를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산행에 나섰습니다.
각종 장비를 메고 산길을 오르기를 2시간.
반달가슴곰의 위치가 안테나 수신기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보곤(대원) : "지금 수신음 방향이 이 골짜기로 나오네요."
길도 없는 가파른 산비탈을 한참을 올라, 마침내 멀리 절벽 위 나뭇가지 사이로 검은색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합니다.
지난 2004년 방사된 14번 수컷 반달가슴곰입니다.
<인터뷰> 김보곤(대원) : "동면굴에 있었는데 대원들이 마취총을 쐈나 봐요. 맞고 나온 것 같아요."
마취총을 쏘는 대원과 곰과의 거리는 불과 10여 미터.
팽팽한 긴장이 흐릅니다.
<녹취> "맞았다!"
2번째 마취총이 곰의 옆구리에 적중됐습니다.
대원들은 마취된 곰의 눈을 가린 뒤 평탄한 곳으로 옮겨 간단한 건강 검진과 함께 무게를 측정합니다.
<녹취> "더더... 168(킬로그램)!"
<인터뷰> 정동혁(수의사) : "체중도 동면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이 나가고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최종 목표인 발신기 교체를 마침으로써 작전은 모두 끝이 납니다.
이번에 교체되는 발신기의 수명은 1년입니다.
이 발신기는 다음 동면 때까지 14번 곰의 위치와 상태를 알려주게 됩니다.
<인터뷰> 정우진(팀장) : "발신기를 달아서 행동권의 분석이 되고 어디서 생활하는지 서식지 이용 패턴 이런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독자적으로 생존이 가능한 곰의 개체 수는 50 마리지만 현재는 17마리에 불과합니다.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지리산은 물론 백두대간 곳곳에서 반달가슴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날은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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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 인간] 반달가슴곰 발신기 교체 작전
-
- 입력 2011-02-27 21:48:54

<앵커 멘트>
올 겨울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은 예년보다 일찍 동면에 들어갔는데요,
요즘 반달가슴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발신기를 교체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정홍규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반달가슴곰 발신기 교체를 위해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산행에 나섰습니다.
각종 장비를 메고 산길을 오르기를 2시간.
반달가슴곰의 위치가 안테나 수신기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보곤(대원) : "지금 수신음 방향이 이 골짜기로 나오네요."
길도 없는 가파른 산비탈을 한참을 올라, 마침내 멀리 절벽 위 나뭇가지 사이로 검은색 움직이는 물체를 포착합니다.
지난 2004년 방사된 14번 수컷 반달가슴곰입니다.
<인터뷰> 김보곤(대원) : "동면굴에 있었는데 대원들이 마취총을 쐈나 봐요. 맞고 나온 것 같아요."
마취총을 쏘는 대원과 곰과의 거리는 불과 10여 미터.
팽팽한 긴장이 흐릅니다.
<녹취> "맞았다!"
2번째 마취총이 곰의 옆구리에 적중됐습니다.
대원들은 마취된 곰의 눈을 가린 뒤 평탄한 곳으로 옮겨 간단한 건강 검진과 함께 무게를 측정합니다.
<녹취> "더더... 168(킬로그램)!"
<인터뷰> 정동혁(수의사) : "체중도 동면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이 나가고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최종 목표인 발신기 교체를 마침으로써 작전은 모두 끝이 납니다.
이번에 교체되는 발신기의 수명은 1년입니다.
이 발신기는 다음 동면 때까지 14번 곰의 위치와 상태를 알려주게 됩니다.
<인터뷰> 정우진(팀장) : "발신기를 달아서 행동권의 분석이 되고 어디서 생활하는지 서식지 이용 패턴 이런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독자적으로 생존이 가능한 곰의 개체 수는 50 마리지만 현재는 17마리에 불과합니다.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지리산은 물론 백두대간 곳곳에서 반달가슴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날은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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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규 기자 dwar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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