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세상] 아프리카 야생 13년, 명품 다큐로

입력 2011.06.18 (21:46) 수정 2011.06.1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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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은 동물의 종류나 규모면에서 독보적인 곳으로 유명한데요,

이곳에서 벌써 13년째 야생 동물들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내고 있는 한국인 다큐멘터리 감독이 있습니다.

탄자니아 현지에서 조성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끝없는 평원... 바람이 불고 구름이 흐릅니다.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의 시간 속에서 쫓고 쫓기는 생존의 몸부림이 가득히 펼쳐지는 곳.

세상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입니다.

한국인 다큐 감독 이종렬씨의 하루는 어김없이 야생의 벌판 위에서 시작됩니다.

티없이 맑은 공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치열하지만 공정하고 순수한 자연의 삶은 공해에 찌들고 무한 경쟁에 지친 이 씨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종렬(자연다큐멘터리 감독) : "오직 바람에 의해서, 햇살에 의해서 어떻게 나무가 크고 풀이 자라는 지를 볼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고요. 그것을 계속 기억하고 싶어서 기록하게 된 것이죠."

그렇게 13년이 흘렀습니다.

수십 편의 다큐를 촬영해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을 국내에 소개했고, 탄자니아측의 인정을 받아 국립공원 홍보 동영상도 그의 손을 거쳐 제작됐습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이 드넓은 평원에서 펼쳐지는 야생동물들의 경이적인 모습은 앞으로 3년 동안 이씨가 독점 제작하는 3D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됩니다.

그동안 국립공원 촬영은 세계적인 다큐 제작사인 내쇼널 지오그래피나 BBC 등이 독점해왔지만 탄자니아 정부가 이번엔 전격적으로 한국인 감독을 선택했습니다.

13년동안이나 아프리카를 사랑한 열정에 감동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알란 키자지(자니아 국립공원장) : "이 감독은 우리 공원의 자연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3D 촬영이야말로 우리 공원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해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고즈넉한 평화와 ... 때론 숨막히는 혼돈이 공존하며... 때묻지 않은 순수의 세상...

한국인 특유의 열정 속에 야생의 땅 아프리카가 명품 다큐로 살아나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세렝게티에서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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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과 세상] 아프리카 야생 13년, 명품 다큐로
    • 입력 2011-06-18 21:46:28
    • 수정2011-06-18 22: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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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은 동물의 종류나 규모면에서 독보적인 곳으로 유명한데요, 이곳에서 벌써 13년째 야생 동물들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내고 있는 한국인 다큐멘터리 감독이 있습니다. 탄자니아 현지에서 조성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끝없는 평원... 바람이 불고 구름이 흐릅니다.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의 시간 속에서 쫓고 쫓기는 생존의 몸부림이 가득히 펼쳐지는 곳. 세상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입니다. 한국인 다큐 감독 이종렬씨의 하루는 어김없이 야생의 벌판 위에서 시작됩니다. 티없이 맑은 공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치열하지만 공정하고 순수한 자연의 삶은 공해에 찌들고 무한 경쟁에 지친 이 씨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었습니다. <인터뷰> 이종렬(자연다큐멘터리 감독) : "오직 바람에 의해서, 햇살에 의해서 어떻게 나무가 크고 풀이 자라는 지를 볼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고요. 그것을 계속 기억하고 싶어서 기록하게 된 것이죠." 그렇게 13년이 흘렀습니다. 수십 편의 다큐를 촬영해 아프리카의 아름다움을 국내에 소개했고, 탄자니아측의 인정을 받아 국립공원 홍보 동영상도 그의 손을 거쳐 제작됐습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이 드넓은 평원에서 펼쳐지는 야생동물들의 경이적인 모습은 앞으로 3년 동안 이씨가 독점 제작하는 3D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됩니다. 그동안 국립공원 촬영은 세계적인 다큐 제작사인 내쇼널 지오그래피나 BBC 등이 독점해왔지만 탄자니아 정부가 이번엔 전격적으로 한국인 감독을 선택했습니다. 13년동안이나 아프리카를 사랑한 열정에 감동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알란 키자지(자니아 국립공원장) : "이 감독은 우리 공원의 자연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3D 촬영이야말로 우리 공원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해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고즈넉한 평화와 ... 때론 숨막히는 혼돈이 공존하며... 때묻지 않은 순수의 세상... 한국인 특유의 열정 속에 야생의 땅 아프리카가 명품 다큐로 살아나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세렝게티에서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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