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곳곳 폐허…힘겨운 구조 활동

입력 2011.07.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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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눈깜짝할 사이였습니다.

우면산에서 쏟아져내린 토사는 순식간에 도로와 인근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긴박했던 구조상황,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침수된 남부순환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산사태로 만들어진 거대한 파도가 승용차를 집어삼키자 차량은 그대로 떠내려갑니다.

산자락에서는 끊임없이 토사가 흘러내리고, 건물을 깊숙이 삼키며 곳곳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허리까지 쌓인 토사를 뚫고 나가보지만 한발 짝 내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차에 끼인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대는 각종 장비를 동원해보지만 너무 깊이 박혀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도움을 기다리던 주민들은 스스로 톱과 들것을 들고 구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박기림(피해주민) : "딸은 물에 떠밀려서 밖으로 나가고 엄마는 목에 차가지고 있어서 내가 잠수해서 코를 내놓고 들어가서 방에서 데려나왔습니다."

출구까지 덮쳐버린 흙더미에 시민들은 사다리를 타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생존자를 찾아 보지만, 답은 없습니다.

<녹취> "아무도 안 계세요?"

흙을 뒤집어쓰고 구조 활동에 나섰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엔 하룻밤 폭우는 너무 강력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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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식간에 곳곳 폐허…힘겨운 구조 활동
    • 입력 2011-07-27 22:11:26
    뉴스 9
<앵커 멘트> 눈깜짝할 사이였습니다. 우면산에서 쏟아져내린 토사는 순식간에 도로와 인근 아파트를 덮쳤습니다. 긴박했던 구조상황,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침수된 남부순환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산사태로 만들어진 거대한 파도가 승용차를 집어삼키자 차량은 그대로 떠내려갑니다. 산자락에서는 끊임없이 토사가 흘러내리고, 건물을 깊숙이 삼키며 곳곳을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허리까지 쌓인 토사를 뚫고 나가보지만 한발 짝 내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차에 끼인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대는 각종 장비를 동원해보지만 너무 깊이 박혀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도움을 기다리던 주민들은 스스로 톱과 들것을 들고 구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박기림(피해주민) : "딸은 물에 떠밀려서 밖으로 나가고 엄마는 목에 차가지고 있어서 내가 잠수해서 코를 내놓고 들어가서 방에서 데려나왔습니다." 출구까지 덮쳐버린 흙더미에 시민들은 사다리를 타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했습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생존자를 찾아 보지만, 답은 없습니다. <녹취> "아무도 안 계세요?" 흙을 뒤집어쓰고 구조 활동에 나섰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엔 하룻밤 폭우는 너무 강력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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