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상류 곤지암천 범람…주민 6명 사망

<앵커 멘트>

한강 상류가 범람해 여섯명이 숨졌다는 소식도 들어 왔습니다.

가까스로 빠져나온 주민들은 밀려들어오는 '물'을 떠올리며 몸서리쳤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곳곳이 시커먼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건물 위에 고립된 주민들을 소방헬기가 긴급하게 구조합니다.

하천변에 고립된 주민들도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한강 상류인 경안천과 곤지암천이 갑자기 범람하면서,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인터뷰>안병숙(주민) : "지붕 위에 올라가서 막 소리를 쳐도 이 빗소리에 못듣는거야. 악을 써도 근데 이게 물이 금방차는거야 삽시간에"

마을로 들어가는 길도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에서 범람한 물이 도로로 흘러들면서, 이렇게 차량통행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넘쳐난 물로 공장과 상가, 주택 할 것 없이 모두 쑥대밭이 됐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라 경기도 광주 일대에서만 6명이 급류 등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주민 수백 명도 5시간 가까이 고립됐습니다.

<인터뷰> 이광지(주민) : "농경지 좀 보러 나왔더니 물이 그냥 급속히 들어오는 거야, 도로가 잠기고."

곤지암천이 범람하면서 장애인 재활치료시설이 침수돼 환자 등 7백여 명이 건물 옥상으로 대피하는 등 3시간 동안 고립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