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덴빈’도 북상…최고 150mm 폭우

<앵커 멘트>

태풍 볼라벤이 지나기 무섭게 이번엔 태풍 덴빈이 다시 서해상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세력은 볼라벤보다 약하지만 우리나라를 관통하며 최고 150mm의 많은 비를 뿌릴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의 중심에서 500km 정도 떨어져 있는 제주도,

태풍의 북쪽에 만들어진 비구름이 오후부터 영향을 주기 시작합니다.

태풍 덴빈은 밤새 계속 북상해 내일 오전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난 뒤, 내일 밤에는 태안반도 부근에 상륙합니다.

이후 느린 속도로 중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풍 '덴빈'은 '볼라벤'처럼 강한 태풍은 아닙니다,

한반도 근처에 왔을 때까지 반경이 450km, 초속 40미터의 거센 바람이 몰아쳤던 '볼라벤'과 달리, '덴빈'은 영향권이 190km, 최대풍속은 초속 31미터의 소형태풍입니다. 그러나 동반하는 비구름은 강하겠습니다.

'볼라벤'이 지나가면서 북서쪽 찬 공기를 서해상으로 끌어냈고, 여기에 '덴빈'이 몰고온 더운 수증기가 맞부딪쳐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제주, 서해안,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 최고 150mm 이상, 중부지방과 호남지방에는 30에서 1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성묵(기상청 예보분석관) : "모레는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겠지만 이때 이동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중부지방에선 강우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제주도와 서해안 등지엔 초속 30미터 안팎의 강풍이 휘몰아쳐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