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1위 장원삼, KS 2차전 선발 ‘왜?’

입력 2012.10.23 (15:52) 수정 2012.10.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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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이 정규리그에서 17승을 거둔 다승 1위 장원삼을 한국시리즈 1차전이 아닌 2차전 선발로 돌린 건 일종의 변칙 승부수다.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윤성환을 1차전 선발로 기용하고 에이스 장원삼을 2차전에 박아 홈에서 2승을 챙기겠다는 필승 전략인 셈이다.



류 감독과 일본인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가 한국시리즈 전체 판도를 좌우하는 경기로 2차전을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팀의 에이스를 1차전 선발로 올리는 정공법은 멋있고 화끈한 전술이나 단기전에서 독이 될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공수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린 SK 와이번스와 달리 보름 이상 쉰 삼성은 투수들의 어깨는 싱싱하나 타자들의 방망이 감각은 떨어졌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1차전에 에이스를 올렸다가 패하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삼성은 장원삼보다 빠른 볼을 던지고 제구도 안정된 윤성환을 선발 카드로 뽑았다.



실전 감각이 문제인 삼성과 달리 SK의 고민은 떨어진 체력에 있기 때문에 윤성환을 기용해 SK의 방망이를 철저하게 묶겠다는 계산이다.



윤성환은 올해 SK를 상대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다.



SK와의 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한 장원삼보다 낫다.



윤성환의 호투로 1차전에서 이겨 기선을 제압하면 삼성은 2차전에서 장원삼을 앞세워 2연승을 달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만일 윤성환을 투입해 지더라도 2차전에서 장원삼을 필두로 불펜 총력전을 펼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 선수들의 긴장감이 살아나 쳐진 분위기를 바꾸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두 경기만 치르면 타자들의 감각도 살아나 3차전 이후부터는 안정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역대 단기전에서 2차전 필승 전략으로 제법 재미를 봤다.



김응용 감독(현 한화 감독) 밑에서 투수 운용에 전권을 행사한 선동열 당시 삼성 수석코치(현 KIA 감독)는 2004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그해 17승을 거둔 에이스 배영수를 1차전이 아닌 2차전 선발로 박았다.



1차전에서 김진웅을 보내 패한 삼성은 배영수를 앞세워 1승1패로 균형을 맞췄고 내리 3~4차전을 잡아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8승 투수 장원삼을 2차전에 올리고 5승 투수 더그 매티스를 1차전에 선발로 기용했다.



이른바 더 좋은 투수를 경기 후반, 시리즈 후반에 투입하는 짠물 전략으로 삼성은 4승1패로 SK를 따돌리고 5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오승환을 정점으로 한 불펜과 한국시리즈에서 필승조로 변신한 브라이언 고든·차우찬·심창민, 윤성환·장원삼·미치 탈보트·배영수 4명으로 이뤄진 선발로 이뤄진 난공불락의 삼성 방패가 3년 연속 격돌하는 SK 타선을 어떻게 봉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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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승 1위 장원삼, KS 2차전 선발 ‘왜?’
    • 입력 2012-10-23 15:52:49
    • 수정2012-10-23 15:56:28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이 정규리그에서 17승을 거둔 다승 1위 장원삼을 한국시리즈 1차전이 아닌 2차전 선발로 돌린 건 일종의 변칙 승부수다.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윤성환을 1차전 선발로 기용하고 에이스 장원삼을 2차전에 박아 홈에서 2승을 챙기겠다는 필승 전략인 셈이다.

류 감독과 일본인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가 한국시리즈 전체 판도를 좌우하는 경기로 2차전을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팀의 에이스를 1차전 선발로 올리는 정공법은 멋있고 화끈한 전술이나 단기전에서 독이 될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공수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린 SK 와이번스와 달리 보름 이상 쉰 삼성은 투수들의 어깨는 싱싱하나 타자들의 방망이 감각은 떨어졌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1차전에 에이스를 올렸다가 패하면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삼성은 장원삼보다 빠른 볼을 던지고 제구도 안정된 윤성환을 선발 카드로 뽑았다.

실전 감각이 문제인 삼성과 달리 SK의 고민은 떨어진 체력에 있기 때문에 윤성환을 기용해 SK의 방망이를 철저하게 묶겠다는 계산이다.

윤성환은 올해 SK를 상대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잘 던졌다.

SK와의 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한 장원삼보다 낫다.

윤성환의 호투로 1차전에서 이겨 기선을 제압하면 삼성은 2차전에서 장원삼을 앞세워 2연승을 달릴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만일 윤성환을 투입해 지더라도 2차전에서 장원삼을 필두로 불펜 총력전을 펼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 선수들의 긴장감이 살아나 쳐진 분위기를 바꾸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두 경기만 치르면 타자들의 감각도 살아나 3차전 이후부터는 안정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역대 단기전에서 2차전 필승 전략으로 제법 재미를 봤다.

김응용 감독(현 한화 감독) 밑에서 투수 운용에 전권을 행사한 선동열 당시 삼성 수석코치(현 KIA 감독)는 2004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그해 17승을 거둔 에이스 배영수를 1차전이 아닌 2차전 선발로 박았다.

1차전에서 김진웅을 보내 패한 삼성은 배영수를 앞세워 1승1패로 균형을 맞췄고 내리 3~4차전을 잡아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8승 투수 장원삼을 2차전에 올리고 5승 투수 더그 매티스를 1차전에 선발로 기용했다.

이른바 더 좋은 투수를 경기 후반, 시리즈 후반에 투입하는 짠물 전략으로 삼성은 4승1패로 SK를 따돌리고 5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오승환을 정점으로 한 불펜과 한국시리즈에서 필승조로 변신한 브라이언 고든·차우찬·심창민, 윤성환·장원삼·미치 탈보트·배영수 4명으로 이뤄진 선발로 이뤄진 난공불락의 삼성 방패가 3년 연속 격돌하는 SK 타선을 어떻게 봉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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