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장타’, 10년 만에 부활 예감

입력 2012.10.24 (10:22) 수정 2012.10.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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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킹' 이승엽(36·삼성)의 장타쇼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10년 만에 부활한다.

이승엽은 24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특별한 마음으로 준비한다.

2004년 지바 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요미우리 자이언츠(2006~2010년), 오릭스 버펄로스(2011년)에서 8년을 뛰고 지난해 말 '친정' 삼성에 복귀한 그는 10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맞이한다.

2002년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회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를 터뜨리고 삼성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긴 이승엽은 이번에도 영양가 만점짜리 타점을 올려 우승의 밀알이 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승엽은 변함없는 삼성의 간판 타자다.

다만 당시에는 혈기방장한 20대로 대포 생산에 열을 올렸다면 요즘은 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 많은 고참으로 홈런보다 타점에 집중해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 느낀다.

올해 삼성의 4번 타자로 활약한 박석민이 옆구리 부상 탓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이승엽이 한국시리즈에서 '해결사' 완장을 차야 할 처지라 부담도 적지 않다.

9년 만에 돌아온 국내 정규리그에서 타율 0.307, 홈런 21개, 85타점을 남기고 꾸준한 방망이 실력을 뽐낸 이승엽은 한국시리즈에서는 더 짧은 스윙으로 무장하고 SK 마운드를 공략할 작정이다.

그는 SK와의 경기에서 시즌 타율보다 높은 타율 0.328을 때리고 홈런 2방, 14타점을 수확했다.

이승엽은 23일 대구구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많이 쉬어 체력에서 큰 문제가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정규리그에 126경기나 풀타임으로 출전한 그는 시즌 막판 무릎, 어깨 등에 도진 통증으로 고전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보름 이상 휴식을 취하면서 통증을 털어내고 컨디션을 정상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한국시리즈가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중심 타자들이 집중 견제를 당해 빵빵 장타를 터뜨리기 쉽지 않지만 정규리그 때보다 더 적은 찬스를 살리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공격적인 주루로 이만수 SK 감독의 장담처럼 한국시리즈에서 깜짝 놀랄 만한 일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에 돌아온 이래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자평한 그는 "꼭 우승해 마무리를 잘 완성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10년 전 한국시리즈를 너무나 잘 기억하고 있다.

극적인 홈런을 터뜨리긴 했으나 워낙 방망이를 못 때려 시리즈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다.

정규리그 홈런왕 경쟁에서 이기려다 보니 스윙이 커졌고 그 결과 한국시리즈에서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10년 전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내 성적도 좋고 팀도 우승을 이루는 완벽한 우승을 위해 스윙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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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장타’, 10년 만에 부활 예감
    • 입력 2012-10-24 10:22:21
    • 수정2012-10-24 19:32:35
    연합뉴스
'라이언 킹' 이승엽(36·삼성)의 장타쇼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10년 만에 부활한다. 이승엽은 24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특별한 마음으로 준비한다. 2004년 지바 롯데 마린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요미우리 자이언츠(2006~2010년), 오릭스 버펄로스(2011년)에서 8년을 뛰고 지난해 말 '친정' 삼성에 복귀한 그는 10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맞이한다. 2002년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9회 역전승의 발판을 놓는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를 터뜨리고 삼성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안긴 이승엽은 이번에도 영양가 만점짜리 타점을 올려 우승의 밀알이 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승엽은 변함없는 삼성의 간판 타자다. 다만 당시에는 혈기방장한 20대로 대포 생산에 열을 올렸다면 요즘은 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 많은 고참으로 홈런보다 타점에 집중해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 느낀다. 올해 삼성의 4번 타자로 활약한 박석민이 옆구리 부상 탓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이승엽이 한국시리즈에서 '해결사' 완장을 차야 할 처지라 부담도 적지 않다. 9년 만에 돌아온 국내 정규리그에서 타율 0.307, 홈런 21개, 85타점을 남기고 꾸준한 방망이 실력을 뽐낸 이승엽은 한국시리즈에서는 더 짧은 스윙으로 무장하고 SK 마운드를 공략할 작정이다. 그는 SK와의 경기에서 시즌 타율보다 높은 타율 0.328을 때리고 홈런 2방, 14타점을 수확했다. 이승엽은 23일 대구구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많이 쉬어 체력에서 큰 문제가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정규리그에 126경기나 풀타임으로 출전한 그는 시즌 막판 무릎, 어깨 등에 도진 통증으로 고전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뒤 보름 이상 휴식을 취하면서 통증을 털어내고 컨디션을 정상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한국시리즈가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면서 "중심 타자들이 집중 견제를 당해 빵빵 장타를 터뜨리기 쉽지 않지만 정규리그 때보다 더 적은 찬스를 살리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공격적인 주루로 이만수 SK 감독의 장담처럼 한국시리즈에서 깜짝 놀랄 만한 일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에 돌아온 이래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자평한 그는 "꼭 우승해 마무리를 잘 완성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10년 전 한국시리즈를 너무나 잘 기억하고 있다. 극적인 홈런을 터뜨리긴 했으나 워낙 방망이를 못 때려 시리즈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다. 정규리그 홈런왕 경쟁에서 이기려다 보니 스윙이 커졌고 그 결과 한국시리즈에서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는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10년 전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내 성적도 좋고 팀도 우승을 이루는 완벽한 우승을 위해 스윙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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