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 포수 이지영’ 도박 통했다
입력 2012.10.2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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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4일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타순표를 일찍 공개하면서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한 ‘백전노장’ 진갑용(38) 대신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혀 없는 데뷔 5년차 이지영(26)을 내세운 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이날 선발 투수인 윤성환은 정규리그에서 찰떡궁합을 보인 이지영과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기를 원했다.
그러나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1차전을 꼭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류 감독이 선뜻 ‘초보’ 이지영을 택하기는 쉽지 않았다.
고심 끝에 류 감독은 ’포스트 진갑용’ 시대를 앞두고 차세대 주전 포수 0순위 후보에게 큰 경기 경험을 심어주고, 윤성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지영에게 안방을 맡기기로 했다.
이지영이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타율 0.304를 기록했을 정도로 타격 기량이 좋다는 점도 참고했다.
도박의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지영은 볼 끝이 묵직한 윤성환의 직구와 커브의 위력을 살리는 볼 배합으로 SK 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고 수비에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다.
또 2-1로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며 팀이 쐐기점을 얻는 데 앞장섰다.
4회 수비 때 무사 1루에서 2루로 도루하던 정근우를 잡고자 공을 뿌렸으나 외야로 흐르면서 송구 실책을 범했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이호준에게 볼 카운트 3볼에서 적시타를 맞은 장면 정도가 옥에 티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 출전해 위축되지 않는 강심장을 뽐내면서 이지영은 자신을 선택한 류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제물포고, 경성대 출신으로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해 2008년 삼성에 신고선수(연습생)로 입단한 그는 2010년 상무에 입대한 뒤 올해 팀에 복귀했다.
이지영은 상무의 안방을 책임지며 지난해 2군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9리, 홈런 5개, 50타점을 올리고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평소 성실한 훈련 자세로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았고 류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로 1군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어깨도 좋은 편이어서 1군 투수들과 호흡 맞출 시간이 늘어나고 그 덕분에 경기 운영 능력이 배가된다면 도루 저지율도 상승할 것으로 촉망받는 선수다.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한 ‘백전노장’ 진갑용(38) 대신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혀 없는 데뷔 5년차 이지영(26)을 내세운 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이날 선발 투수인 윤성환은 정규리그에서 찰떡궁합을 보인 이지영과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기를 원했다.
그러나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1차전을 꼭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류 감독이 선뜻 ‘초보’ 이지영을 택하기는 쉽지 않았다.
고심 끝에 류 감독은 ’포스트 진갑용’ 시대를 앞두고 차세대 주전 포수 0순위 후보에게 큰 경기 경험을 심어주고, 윤성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지영에게 안방을 맡기기로 했다.
이지영이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타율 0.304를 기록했을 정도로 타격 기량이 좋다는 점도 참고했다.
도박의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지영은 볼 끝이 묵직한 윤성환의 직구와 커브의 위력을 살리는 볼 배합으로 SK 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고 수비에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다.
또 2-1로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며 팀이 쐐기점을 얻는 데 앞장섰다.
4회 수비 때 무사 1루에서 2루로 도루하던 정근우를 잡고자 공을 뿌렸으나 외야로 흐르면서 송구 실책을 범했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이호준에게 볼 카운트 3볼에서 적시타를 맞은 장면 정도가 옥에 티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 출전해 위축되지 않는 강심장을 뽐내면서 이지영은 자신을 선택한 류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제물포고, 경성대 출신으로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해 2008년 삼성에 신고선수(연습생)로 입단한 그는 2010년 상무에 입대한 뒤 올해 팀에 복귀했다.
이지영은 상무의 안방을 책임지며 지난해 2군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9리, 홈런 5개, 50타점을 올리고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평소 성실한 훈련 자세로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았고 류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로 1군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어깨도 좋은 편이어서 1군 투수들과 호흡 맞출 시간이 늘어나고 그 덕분에 경기 운영 능력이 배가된다면 도루 저지율도 상승할 것으로 촉망받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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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선발 포수 이지영’ 도박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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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0-24 21:24:40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4일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에 타순표를 일찍 공개하면서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한 ‘백전노장’ 진갑용(38) 대신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혀 없는 데뷔 5년차 이지영(26)을 내세운 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이날 선발 투수인 윤성환은 정규리그에서 찰떡궁합을 보인 이지영과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기를 원했다.
그러나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1차전을 꼭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류 감독이 선뜻 ‘초보’ 이지영을 택하기는 쉽지 않았다.
고심 끝에 류 감독은 ’포스트 진갑용’ 시대를 앞두고 차세대 주전 포수 0순위 후보에게 큰 경기 경험을 심어주고, 윤성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지영에게 안방을 맡기기로 했다.
이지영이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타율 0.304를 기록했을 정도로 타격 기량이 좋다는 점도 참고했다.
도박의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지영은 볼 끝이 묵직한 윤성환의 직구와 커브의 위력을 살리는 볼 배합으로 SK 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고 수비에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다.
또 2-1로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며 팀이 쐐기점을 얻는 데 앞장섰다.
4회 수비 때 무사 1루에서 2루로 도루하던 정근우를 잡고자 공을 뿌렸으나 외야로 흐르면서 송구 실책을 범했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이호준에게 볼 카운트 3볼에서 적시타를 맞은 장면 정도가 옥에 티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 출전해 위축되지 않는 강심장을 뽐내면서 이지영은 자신을 선택한 류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제물포고, 경성대 출신으로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해 2008년 삼성에 신고선수(연습생)로 입단한 그는 2010년 상무에 입대한 뒤 올해 팀에 복귀했다.
이지영은 상무의 안방을 책임지며 지난해 2군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9리, 홈런 5개, 50타점을 올리고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평소 성실한 훈련 자세로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았고 류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로 1군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어깨도 좋은 편이어서 1군 투수들과 호흡 맞출 시간이 늘어나고 그 덕분에 경기 운영 능력이 배가된다면 도루 저지율도 상승할 것으로 촉망받는 선수다.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한 ‘백전노장’ 진갑용(38) 대신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혀 없는 데뷔 5년차 이지영(26)을 내세운 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이날 선발 투수인 윤성환은 정규리그에서 찰떡궁합을 보인 이지영과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기를 원했다.
그러나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1차전을 꼭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류 감독이 선뜻 ‘초보’ 이지영을 택하기는 쉽지 않았다.
고심 끝에 류 감독은 ’포스트 진갑용’ 시대를 앞두고 차세대 주전 포수 0순위 후보에게 큰 경기 경험을 심어주고, 윤성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지영에게 안방을 맡기기로 했다.
이지영이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타율 0.304를 기록했을 정도로 타격 기량이 좋다는 점도 참고했다.
도박의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지영은 볼 끝이 묵직한 윤성환의 직구와 커브의 위력을 살리는 볼 배합으로 SK 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고 수비에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보였다.
또 2-1로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며 팀이 쐐기점을 얻는 데 앞장섰다.
4회 수비 때 무사 1루에서 2루로 도루하던 정근우를 잡고자 공을 뿌렸으나 외야로 흐르면서 송구 실책을 범했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이호준에게 볼 카운트 3볼에서 적시타를 맞은 장면 정도가 옥에 티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무대에 출전해 위축되지 않는 강심장을 뽐내면서 이지영은 자신을 선택한 류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제물포고, 경성대 출신으로 프로의 지명을 받지 못해 2008년 삼성에 신고선수(연습생)로 입단한 그는 2010년 상무에 입대한 뒤 올해 팀에 복귀했다.
이지영은 상무의 안방을 책임지며 지난해 2군리그인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9리, 홈런 5개, 50타점을 올리고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평소 성실한 훈련 자세로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았고 류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로 1군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어깨도 좋은 편이어서 1군 투수들과 호흡 맞출 시간이 늘어나고 그 덕분에 경기 운영 능력이 배가된다면 도루 저지율도 상승할 것으로 촉망받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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