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0.1%에 휘둘린 토론…개선책은?

입력 2012.12.05 (21:10) 수정 2012.12.0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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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대선에는 모두 7명의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이 가운데 어제 TV 토론회에는, 이렇게 3명의 후보만 참석했죠.

이정희 후보가 소속 의원이 6명인 덕에 참석 자격을 얻었지만, 이 후보의 최근 KBS 여론조사 지지율은 0.1%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어제 토론회는 세 후보에게 똑같은 시간이 할당됐고, 시간에 쫓겨 정작 유력후보 검증을 못하는 등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떤 개선이 필요한지 임세흠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정희 후보는 토론에 나선 목적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이정희 :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 ."

작심한 듯,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이정희 : "평생 권력형 비리, 장물로 월급받고 지위유지하면서 살아오신 분께서.. 불통, 오만, 독선의 여왕은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없습니다."

똑같이 3분의 1씩 시간이 분배되고, 정해진 틀을 고집하느라, 반론과 재반론의 치열한 토론 기회는 차단됐고, 운영의 문제점도 드러냈습니다.

<녹취> 박근혜,이정희 : "(이런 사정이 있는 거 알고 계셨습니까) 됐습니다."

<녹취> 사회자 : "네. 1분 다 쓰셨고요."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이정희 후보의 공세는 야권이 불리하다는 판단 아래, 대선판을 흔들기 위한 의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력후보 검증' 기회를 잃었다는 비판이 여야 모두에게서 나왔습니다.

<녹취> 박선규(새누리당 대변인) : "분별력 없는 후보에 의해 난장판이 된 민망한 토론회였다."

<녹취>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이정희 후보의 토론 방식에 대해 국민이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 같다."

TV 토론은 국회 의석 수와 직전 선거 득표율,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라 초청 대상이 가려지고 3차례 토론이 보장돼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때는 6명이 토론하느라 무용론이 제기됐지만, 5년간 개선은 없었습니다.

미국에선 15% 이상 지지받는 후보들의 토론이 관례입니다.

<녹취> 김영석(KBS 대선방송자문단) : "집중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그들의 어떤 인물이라든지 정책검증을 크게 차별화시켜서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이런 제도적인 변화가 있어야 될 것 같고요."

당장의 법 개정이나 정치적 결정이 없는한 남은 2번의 토론회 역시 어제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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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0.1%에 휘둘린 토론…개선책은?
    • 입력 2012-12-05 21:12:47
    • 수정2012-12-05 22:19:49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대선에는 모두 7명의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이 가운데 어제 TV 토론회에는, 이렇게 3명의 후보만 참석했죠.

이정희 후보가 소속 의원이 6명인 덕에 참석 자격을 얻었지만, 이 후보의 최근 KBS 여론조사 지지율은 0.1%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어제 토론회는 세 후보에게 똑같은 시간이 할당됐고, 시간에 쫓겨 정작 유력후보 검증을 못하는 등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떤 개선이 필요한지 임세흠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정희 후보는 토론에 나선 목적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이정희 :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 ."

작심한 듯,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녹취> 이정희 : "평생 권력형 비리, 장물로 월급받고 지위유지하면서 살아오신 분께서.. 불통, 오만, 독선의 여왕은 지금 대한민국에 필요없습니다."

똑같이 3분의 1씩 시간이 분배되고, 정해진 틀을 고집하느라, 반론과 재반론의 치열한 토론 기회는 차단됐고, 운영의 문제점도 드러냈습니다.

<녹취> 박근혜,이정희 : "(이런 사정이 있는 거 알고 계셨습니까) 됐습니다."

<녹취> 사회자 : "네. 1분 다 쓰셨고요."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이정희 후보의 공세는 야권이 불리하다는 판단 아래, 대선판을 흔들기 위한 의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력후보 검증' 기회를 잃었다는 비판이 여야 모두에게서 나왔습니다.

<녹취> 박선규(새누리당 대변인) : "분별력 없는 후보에 의해 난장판이 된 민망한 토론회였다."

<녹취> 박용진(민주당 대변인) : "이정희 후보의 토론 방식에 대해 국민이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 같다."

TV 토론은 국회 의석 수와 직전 선거 득표율, 여론조사 지지율에 따라 초청 대상이 가려지고 3차례 토론이 보장돼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때는 6명이 토론하느라 무용론이 제기됐지만, 5년간 개선은 없었습니다.

미국에선 15% 이상 지지받는 후보들의 토론이 관례입니다.

<녹취> 김영석(KBS 대선방송자문단) : "집중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그들의 어떤 인물이라든지 정책검증을 크게 차별화시켜서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이런 제도적인 변화가 있어야 될 것 같고요."

당장의 법 개정이나 정치적 결정이 없는한 남은 2번의 토론회 역시 어제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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