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국민연금+기초연금이 더 유리”

입력 2013.09.27 (21:06) 수정 2013.09.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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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5살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 속하면 기초연금을 받게 되는데요. 만약에 국민연금에 가입했다면 11년을 기점으로 깎이기 시작해서 20년 이상이 되면 하한액인 10만원만 받게 됩니다.

현재 50대인 국민연금 가입자의 43%가 이미 가입기간 12년을 넘었습니다.

이들이 60대가 되면 기초연금 전액인 20만원을 받는 경우는 더 줄어들게 되겠죠.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가입기간은 10년입니다.

그래서 연금을 가장 많이 챙길 수 있는 11년까지만 내고 국민연금을 탈퇴할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으실텐데,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이익이 될까요?

범기영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2년차 직장인 박수정 씨.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면 기초연금을 덜 받는다는 소식에 손해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인터뷰> 박수정 : "연금 부담 기간은 긴데 제가 혜택을 받는 금액은 준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서 그게 가장 불합리하게 느껴집니다."

11년 동안만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게 실제로 가장 효율적일까요?

직접 계산해보겠습니다.

박수정 씨가 한국 여성 평균 수명인 85살까지 산다고 가정합니다.

11년 동안만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면 모두 5천 백여만 원을 받습니다.

20만 원씩 받는 기초연금을 더하면 9천 900여만 원입니다.

덜 낸 국민연금 보험료 매달 13만 원을 개인연금 상품에 9년여 넣으면 연금 수입은 1억천만 원 수준입니다.

반면 20년동안 가입하면 국민연금으로 매달 37만 원 가량을 받고 기초연금은 16만 원씩 3천700여만 원, 연금 총액은 1억2천여만 원입니다.

국민연금을 탈퇴 않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양성일(국장) : "국민연금을 그대로 받고 그만큼 기초연금을 받아서 실질적으로 받는 연금액은 더 늡니다. 국민연금에 가입하시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하지만, 가입자가 낸 돈을 돌려받는 국민연금과 세금으로 지원하는 기초연금은 재원의 성격이 다릅니다.

따라서 내 돈을 많이 냈다고 정부지원을 적게 받으라는 취지를 국민들이 얼마나 납득하느냐에 이번 정책의 성패가 달렸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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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국민연금+기초연금이 더 유리”
    • 입력 2013-09-27 21:07:03
    • 수정2013-09-27 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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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5살 이상 노인 가운데 소득 하위 70%에 속하면 기초연금을 받게 되는데요. 만약에 국민연금에 가입했다면 11년을 기점으로 깎이기 시작해서 20년 이상이 되면 하한액인 10만원만 받게 됩니다.

현재 50대인 국민연금 가입자의 43%가 이미 가입기간 12년을 넘었습니다.

이들이 60대가 되면 기초연금 전액인 20만원을 받는 경우는 더 줄어들게 되겠죠.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가입기간은 10년입니다.

그래서 연금을 가장 많이 챙길 수 있는 11년까지만 내고 국민연금을 탈퇴할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으실텐데,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이익이 될까요?

범기영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2년차 직장인 박수정 씨.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길면 기초연금을 덜 받는다는 소식에 손해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인터뷰> 박수정 : "연금 부담 기간은 긴데 제가 혜택을 받는 금액은 준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서 그게 가장 불합리하게 느껴집니다."

11년 동안만 국민연금을 납부하는 게 실제로 가장 효율적일까요?

직접 계산해보겠습니다.

박수정 씨가 한국 여성 평균 수명인 85살까지 산다고 가정합니다.

11년 동안만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면 모두 5천 백여만 원을 받습니다.

20만 원씩 받는 기초연금을 더하면 9천 900여만 원입니다.

덜 낸 국민연금 보험료 매달 13만 원을 개인연금 상품에 9년여 넣으면 연금 수입은 1억천만 원 수준입니다.

반면 20년동안 가입하면 국민연금으로 매달 37만 원 가량을 받고 기초연금은 16만 원씩 3천700여만 원, 연금 총액은 1억2천여만 원입니다.

국민연금을 탈퇴 않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양성일(국장) : "국민연금을 그대로 받고 그만큼 기초연금을 받아서 실질적으로 받는 연금액은 더 늡니다. 국민연금에 가입하시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하지만, 가입자가 낸 돈을 돌려받는 국민연금과 세금으로 지원하는 기초연금은 재원의 성격이 다릅니다.

따라서 내 돈을 많이 냈다고 정부지원을 적게 받으라는 취지를 국민들이 얼마나 납득하느냐에 이번 정책의 성패가 달렸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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