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장관, 사퇴 의사 재확인…“양심의 문제”

입력 2013.09.30 (06:13) 수정 2013.09.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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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초연금 지급방법을 놓고 청와대와 이견을 보이다 사표를 제출했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표반려에도 불구하고 어제 사퇴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청와대의 사퇴 만류에 대해 장관 이전에 양심의 문제라며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표를 제출하고 잠적했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비서실 직원 결혼식장에 나타났습니다.

진 장관은 청와대와 정홍원 국무총리의 업무복귀 요구에 대해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진영(보건복지부 장관) : “이제는 물러날 수 있게 허락해주셨으면 합니다. 좀 쉬고 싶습니다”

진 장관은 예전 부터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이 연계되면 장관직을 그만둘 생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진영(보건복지부 장관) : “직원들한테도 매번 회의할 때도 그 안(기초연금 국민연금 연계안)으로 결정되면 내가 장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소신과 다른 정책을 펼쳐 나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진영(보건복지부 장관) : “그동안 반대해 온 기초연금안에 대해 제가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또 국회와 야당을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장관이기 이전에 제 자신의 양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청와대와 논의가 있었지만 이견을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녹취> 진영(보건복지부 장관) : “직접 이런 대화 대통령과 나눈 적이 있나?) 그런 의견 충분히 개진했습니다”

담당 장관으로서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는 정책을 찬성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청와대 측이 원래 입장을 바꿔 사표를 수리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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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영 장관, 사퇴 의사 재확인…“양심의 문제”
    • 입력 2013-09-30 06:15:33
    • 수정2013-09-30 17: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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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기초연금 지급방법을 놓고 청와대와 이견을 보이다 사표를 제출했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표반려에도 불구하고 어제 사퇴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청와대의 사퇴 만류에 대해 장관 이전에 양심의 문제라며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표를 제출하고 잠적했던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비서실 직원 결혼식장에 나타났습니다.

진 장관은 청와대와 정홍원 국무총리의 업무복귀 요구에 대해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녹취> 진영(보건복지부 장관) : “이제는 물러날 수 있게 허락해주셨으면 합니다. 좀 쉬고 싶습니다”

진 장관은 예전 부터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이 연계되면 장관직을 그만둘 생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진영(보건복지부 장관) : “직원들한테도 매번 회의할 때도 그 안(기초연금 국민연금 연계안)으로 결정되면 내가 장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소신과 다른 정책을 펼쳐 나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진영(보건복지부 장관) : “그동안 반대해 온 기초연금안에 대해 제가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또 국회와 야당을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장관이기 이전에 제 자신의 양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청와대와 논의가 있었지만 이견을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녹취> 진영(보건복지부 장관) : “직접 이런 대화 대통령과 나눈 적이 있나?) 그런 의견 충분히 개진했습니다”

담당 장관으로서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는 정책을 찬성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은 청와대 측이 원래 입장을 바꿔 사표를 수리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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