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사회를 넘어] 지도층이 나눔 문화 앞장서야

입력 2013.11.21 (21:36) 수정 2013.11.22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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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사회의 갈등 문제를 짚어보는 순서, 오늘은 지도층 인사들이 사회적 책무를 잘 지키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세계 금융 위기로 어렵던 지난 2011년, 미국의 부자들은 고통을 나누겠다며 세금을 더 내겠다고 자청했습니다.

우리 지도층은 어떨까요? 해마다 부자들의 탈세가 이렇게 끊이질 않습니다. 오죽했으면 지도층이 책무를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점수가 2020년에도 10점 만점에 5점도 안될 거란 전망까지 나왔을까요.

그럼 해법은 없는 걸까요? 김성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대규모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김용복 회장은 요즘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농부들을 돕는 재단 경영에 더 바쁩니다.

30년 동안 관련 재단을 만드는데 2백억원을 쏟아부었는데도 최근 또 다른 노인 복지 재단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지도층이 앞장서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복(영동농장 회장) : "돈도 한 사람이 많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으면 부패하기 마련입니다. 곡 필요한 곳에 쓰게 되면 죽을 사람도 살리는 것이 재산 아니겠습니까?"

이영건 씨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모자랍니다.

주유소를 경영하면서 번 돈을 봉사 단체에 기부한 것도 모자라 독거 노인들에게 음식을 직접 만들어 배달까지 하고 있습니다.

소외 계층을 끊임없이 돌아봐야 사회가 건강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건(주유소 사장) : " 어렵게 사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우리가 나태한 마음을 갖고 그렇게 살아서는 안되겠구나..."

이처럼 사회 지도층 사이에 나눔과 봉사의 문화가 확산돼야 사회 통합뿐 아니라 수준 높은 성장도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최항섭(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 "사회 구성원들이 이 사회에 사는 것이 억울하고 불행하다 생각하면 그 사회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어요."

기부액수가 3천만 원을 넘으면 30%를 적용하는 현행 세액 공제율을 더 늘리는 등 봉사와 나눔의 실천을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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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등사회를 넘어] 지도층이 나눔 문화 앞장서야
    • 입력 2013-11-21 21:34:40
    • 수정2013-11-22 22: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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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사회의 갈등 문제를 짚어보는 순서, 오늘은 지도층 인사들이 사회적 책무를 잘 지키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세계 금융 위기로 어렵던 지난 2011년, 미국의 부자들은 고통을 나누겠다며 세금을 더 내겠다고 자청했습니다.

우리 지도층은 어떨까요? 해마다 부자들의 탈세가 이렇게 끊이질 않습니다. 오죽했으면 지도층이 책무를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점수가 2020년에도 10점 만점에 5점도 안될 거란 전망까지 나왔을까요.

그럼 해법은 없는 걸까요? 김성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대규모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김용복 회장은 요즘 형편이 어려운 학생과 농부들을 돕는 재단 경영에 더 바쁩니다.

30년 동안 관련 재단을 만드는데 2백억원을 쏟아부었는데도 최근 또 다른 노인 복지 재단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지도층이 앞장서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용복(영동농장 회장) : "돈도 한 사람이 많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으면 부패하기 마련입니다. 곡 필요한 곳에 쓰게 되면 죽을 사람도 살리는 것이 재산 아니겠습니까?"

이영건 씨는 요즘 하루 24시간이 모자랍니다.

주유소를 경영하면서 번 돈을 봉사 단체에 기부한 것도 모자라 독거 노인들에게 음식을 직접 만들어 배달까지 하고 있습니다.

소외 계층을 끊임없이 돌아봐야 사회가 건강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건(주유소 사장) : " 어렵게 사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우리가 나태한 마음을 갖고 그렇게 살아서는 안되겠구나..."

이처럼 사회 지도층 사이에 나눔과 봉사의 문화가 확산돼야 사회 통합뿐 아니라 수준 높은 성장도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최항섭(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 "사회 구성원들이 이 사회에 사는 것이 억울하고 불행하다 생각하면 그 사회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어요."

기부액수가 3천만 원을 넘으면 30%를 적용하는 현행 세액 공제율을 더 늘리는 등 봉사와 나눔의 실천을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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