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트로피’ 이것이 궁금하다!

입력 2014.04.04 (21:45) 수정 2014.04.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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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십니까?

스포츠 뉴스입니다.

월드컵이 70일 앞으로 다가온 오늘, 피파 트로피가 KBS를 방문해 야외 특설세트에서 진행해 드리겠습니다.

<질문>
지금 제 옆에 있는 이 트로피가 오늘 우리나라에 도착한 FIFA 월드컵 트로피 진품입니다.

이영표 해설위원, 실제로 본 소감은 어떠신가요?

<질문>
그런데 이 트로피가 정말 금으로 만들어진 건가요?

<답변>

재질이 순금은 아니고 18캐럿 금입니다.

시세로 따지면 2억 원이 조금 넘지만, 실제 가치는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트로피에 숨겨진 비밀도 있다면서요?

대체 어떤 거죠?

<답변>
트로피의 비밀은 밑바닥에 있는데요.

이 트로피를 처음 쓰기 시작한 74년부터 우승국의 이름을 그 나라 언어로 밑바닥에 새기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이름을 새긴 나라는 독일인데요.

독일어 '도이칠란트'라고 적혀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이름을 올린 나라는 지난 대회 우승국인 스페인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지난 대회 우승국인 스페인이 지금까지 이 트로피를 보관했던 건가요?

<답변>
아닙니다.

처음에는 우승국이 보관하다가, 다음 대회 우승국에 넘겨줬었는데요.

앞선 트로피였던 줄리메컵이 도난당한 뒤부터는 모조품만 받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우승 세리머니가 끝나면 FIFA가 바로 회수해가게 됩니다.

<앵커 멘트>

피파가 이렇게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월드컵 트로피는 월드컵의 역사 속에서 적잖은 시련과 수난을 겪기도 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피파컵의 역사를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월드컵 트로피의 역사는 최초의 월드컵 대회인 193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월드컵의 창시자 줄리메의 이름을 따 줄리메컵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나치 독일을 피해 이탈리아 체육회장의 구두 상자 속에 보관되기도 했습니다.

워낙 귀하다 보니 트로피를 둘러싼 도난 사건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1966년 잉글랜드 대회를 앞두고 런던 시내에서 전시를 하다 분실됐는데, 당시 도난당한 트로피를 템즈 강변을 지나가던 애완견이 찾아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통산 3회 우승국에 영구 소장되는 원칙에 따라 줄리메컵은 1970년 브라질의 차지가 됐습니다.

그러나 브라질 축구협회에 보관된 이 트로피는 1983년 또다시 분실됐는데, 당시 브라질 빈민가의 4인조 강도가 트로피를 녹여 금으로 팔아치웠다는 소문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펠레 : "부탁합니다. 제발 트로피 돌려주세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피파컵은 1974년 서독월드컵 때부터 등장했는데 줄리메컵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약 3억원의 분실 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4년 전 남아공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의 품에 안겼던 피파컵.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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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FA 월드컵 트로피’ 이것이 궁금하다!
    • 입력 2014-04-04 21:49:24
    • 수정2014-04-07 15: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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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십니까?

스포츠 뉴스입니다.

월드컵이 70일 앞으로 다가온 오늘, 피파 트로피가 KBS를 방문해 야외 특설세트에서 진행해 드리겠습니다.

<질문>
지금 제 옆에 있는 이 트로피가 오늘 우리나라에 도착한 FIFA 월드컵 트로피 진품입니다.

이영표 해설위원, 실제로 본 소감은 어떠신가요?

<질문>
그런데 이 트로피가 정말 금으로 만들어진 건가요?

<답변>

재질이 순금은 아니고 18캐럿 금입니다.

시세로 따지면 2억 원이 조금 넘지만, 실제 가치는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트로피에 숨겨진 비밀도 있다면서요?

대체 어떤 거죠?

<답변>
트로피의 비밀은 밑바닥에 있는데요.

이 트로피를 처음 쓰기 시작한 74년부터 우승국의 이름을 그 나라 언어로 밑바닥에 새기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이름을 새긴 나라는 독일인데요.

독일어 '도이칠란트'라고 적혀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이름을 올린 나라는 지난 대회 우승국인 스페인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지난 대회 우승국인 스페인이 지금까지 이 트로피를 보관했던 건가요?

<답변>
아닙니다.

처음에는 우승국이 보관하다가, 다음 대회 우승국에 넘겨줬었는데요.

앞선 트로피였던 줄리메컵이 도난당한 뒤부터는 모조품만 받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우승 세리머니가 끝나면 FIFA가 바로 회수해가게 됩니다.

<앵커 멘트>

피파가 이렇게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월드컵 트로피는 월드컵의 역사 속에서 적잖은 시련과 수난을 겪기도 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피파컵의 역사를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월드컵 트로피의 역사는 최초의 월드컵 대회인 193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월드컵의 창시자 줄리메의 이름을 따 줄리메컵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나치 독일을 피해 이탈리아 체육회장의 구두 상자 속에 보관되기도 했습니다.

워낙 귀하다 보니 트로피를 둘러싼 도난 사건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1966년 잉글랜드 대회를 앞두고 런던 시내에서 전시를 하다 분실됐는데, 당시 도난당한 트로피를 템즈 강변을 지나가던 애완견이 찾아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통산 3회 우승국에 영구 소장되는 원칙에 따라 줄리메컵은 1970년 브라질의 차지가 됐습니다.

그러나 브라질 축구협회에 보관된 이 트로피는 1983년 또다시 분실됐는데, 당시 브라질 빈민가의 4인조 강도가 트로피를 녹여 금으로 팔아치웠다는 소문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펠레 : "부탁합니다. 제발 트로피 돌려주세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피파컵은 1974년 서독월드컵 때부터 등장했는데 줄리메컵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약 3억원의 분실 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4년 전 남아공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의 품에 안겼던 피파컵.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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