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없는’ 러시아, 닷새 앞둔 첫 경기 어쩌나

<앵커 멘트>

우리의 첫 상대인 러시아의 비공개 자체 평가전 장면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전 주장 시로코프가 부상으로 빠진뒤, 그의 부재가 커보입니다.

정현숙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채 치른 자체 평가전입니다.

공격이 진행될 때 대부분의 선수들이 제자리에 가만히 서있습니다.

한국전이 닷새앞으로 다가왔지만 러시아는 아직도 팀리더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부상으로 빠진 시로코프를 대신해 팀에 합류한 모길레베츠까지, 전 주장의 공백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모길레베츠 : "시로코프에게 감사합니다. 시로코프는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저에게 큰 도움을 줬습니다."

현대축구에서 주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야전사령관입니다..

유일하게 심판에 공식항의가 가능하고, 사기를 끌어 올리는 역할도 합니다.

한일월드컵과 런던올림픽의 쾌거는 홍명보,구자철이라는 빼어난 주장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러시아는 일단 한국전에서 새 주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상태.

이러다보니 주장 선출문제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기자들의 단골 질문이 됐습니다.

베레주츠키와 데니소프 등 후보들의 이름만 계속해서 거론되면서, 특정 선수를 지지하는 러시아팀내 분열양상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이투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