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대기업 한 곳서 요금 108억 덜 받아”

입력 2015.09.09 (21:22) 수정 2015.09.0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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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가스공사가 대기업 공장 한 곳에서만 지난 8년간 100억 원이 넘는 가스요금을 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이를 감추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현장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담은 공사 내부 문서에는 규정을 어겨 산업용 요금이 아닌 가격이 싼 냉.난방용 요금을 적용했고, 이 때문에 지난 2005년부터 8년 간 무려 108억여 원을 덜 받았다고 돼 있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요금 청구권이 소멸하기 때문에 얼마를 회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녹취> 한국가스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담당자가) 분기에 한 번씩 현장에 가서 실태 조사를 하도록 돼 있어요. 전부 다 서류로만 확인을 하다보니까.."

납득하기 어려운 점은 또 있습니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말, 못 받은 요금 108억여 원을 정산하겠다고 도시가스사업자 측에 통보합니다.

그런데 같은 날, 가스공사 광주.전남 본부는 "2000년 이후 요금 오류 내역이 없다"고 본사에 보고하고 본사는 이어 '금호타이어' 사례를 제외한 채 국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홍지만(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 : "(내부적으로) 정산 작업을 계속 하고 있으면서 대외적으로는 요금 오류가 없는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서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업체 측이 요금 오류에 불복하고 있어 보고하지 않았을 뿐 숨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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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공사, 대기업 한 곳서 요금 108억 덜 받아”
    • 입력 2015-09-09 21:23:19
    • 수정2015-09-09 22: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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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가스공사가 대기업 공장 한 곳에서만 지난 8년간 100억 원이 넘는 가스요금을 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이를 감추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현장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담은 공사 내부 문서에는 규정을 어겨 산업용 요금이 아닌 가격이 싼 냉.난방용 요금을 적용했고, 이 때문에 지난 2005년부터 8년 간 무려 108억여 원을 덜 받았다고 돼 있습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요금 청구권이 소멸하기 때문에 얼마를 회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녹취> 한국가스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담당자가) 분기에 한 번씩 현장에 가서 실태 조사를 하도록 돼 있어요. 전부 다 서류로만 확인을 하다보니까.."

납득하기 어려운 점은 또 있습니다.

가스공사는 지난달 말, 못 받은 요금 108억여 원을 정산하겠다고 도시가스사업자 측에 통보합니다.

그런데 같은 날, 가스공사 광주.전남 본부는 "2000년 이후 요금 오류 내역이 없다"고 본사에 보고하고 본사는 이어 '금호타이어' 사례를 제외한 채 국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홍지만(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 : "(내부적으로) 정산 작업을 계속 하고 있으면서 대외적으로는 요금 오류가 없는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해서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측은 업체 측이 요금 오류에 불복하고 있어 보고하지 않았을 뿐 숨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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