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부의 특별한 추석…천리길 달려 ‘화상상봉’

입력 2015.09.28 (21:35) 수정 2015.09.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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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로 시집 온 결혼 이주 여성들, 명절이 되면 고향의 가족이 더욱 그립겠죠?

IT기술을 활용한 화상통화가,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여성들에게 특별한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공항 입국장에 들어서는 한 가족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한국에서 두 딸의 엄마가 된 '후안티항엠' 씨가 7년 만에 가족들과 친정 나들이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후안티항엠(결혼 이주 여성) : "아버지,빨리 보고 싶어요.아버지 만나면 '좋아요, 사랑해요' (말할 거예요!)"

딸이 직접 온 줄 모르는 친정 가족들은, 화상 통화만으로도 가슴이 벅찹니다.

<녹취> 딸 : “우리 2년 후에 만날 수 있대요"

<녹취> 베트남 가족 : "2년이면 너무 많이 남았네.."

문이 열리고 꿈에 그리던 딸과 손녀들이 등장하자, 아버지의 눈에 감격의 눈물이 흐릅니다.

<인터뷰> 후잉 반 마잉(후안티항엠 아버지) : "직접 온단 이야기가 없었는데, 정말 놀랐거든요.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 통화조차 쉽지 않은 베트남 오지의 가족들을 위해 한국 기업들이 마련한 화상상봉 행사에, 마흔 가족이 10시간 넘는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4년째 이어진 화상상봉 행사.. 올해는 깜짝 실제상봉 이벤트까지 이뤄져 감동을 더했습니다.

<인터뷰> 최장복(기업나눔협의체 봉사단장) : "많은 기업,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 함께 국경과 계층을 넘어 국가간 우호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 여성이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IT 기술을 활용한 우리 기업의 현지 사회공헌 활동이 양국 간의 문화 협력 저변까지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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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신부의 특별한 추석…천리길 달려 ‘화상상봉’
    • 입력 2015-09-28 21:36:06
    • 수정2015-09-28 22: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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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로 시집 온 결혼 이주 여성들, 명절이 되면 고향의 가족이 더욱 그립겠죠?

IT기술을 활용한 화상통화가,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여성들에게 특별한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공항 입국장에 들어서는 한 가족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한국에서 두 딸의 엄마가 된 '후안티항엠' 씨가 7년 만에 가족들과 친정 나들이에 나선 겁니다.

<인터뷰> 후안티항엠(결혼 이주 여성) : "아버지,빨리 보고 싶어요.아버지 만나면 '좋아요, 사랑해요' (말할 거예요!)"

딸이 직접 온 줄 모르는 친정 가족들은, 화상 통화만으로도 가슴이 벅찹니다.

<녹취> 딸 : “우리 2년 후에 만날 수 있대요"

<녹취> 베트남 가족 : "2년이면 너무 많이 남았네.."

문이 열리고 꿈에 그리던 딸과 손녀들이 등장하자, 아버지의 눈에 감격의 눈물이 흐릅니다.

<인터뷰> 후잉 반 마잉(후안티항엠 아버지) : "직접 온단 이야기가 없었는데, 정말 놀랐거든요.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화 통화조차 쉽지 않은 베트남 오지의 가족들을 위해 한국 기업들이 마련한 화상상봉 행사에, 마흔 가족이 10시간 넘는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4년째 이어진 화상상봉 행사.. 올해는 깜짝 실제상봉 이벤트까지 이뤄져 감동을 더했습니다.

<인터뷰> 최장복(기업나눔협의체 봉사단장) : "많은 기업, 베트남 현지 기업들과 함께 국경과 계층을 넘어 국가간 우호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 여성이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IT 기술을 활용한 우리 기업의 현지 사회공헌 활동이 양국 간의 문화 협력 저변까지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김빛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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