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통한의 18번홀’…그린 앞에서 뒤땅
입력 2015.10.11 (15:59)
수정 2015.10.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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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레지던츠컵 마지막날인 11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 중 11경기가 끝났지만 갤러리는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을 나올 수 없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다는 평가를 받은 인터내셔널팀이었기에 이날 우승컵의 향방은 일찌감치 가려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11경기가 끝났을 때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중간 승점은 14.5-14.5로 동점.
갤러리의 눈은 12번째 조로 나선 배상문(29)과 빌 하스(미국)의 대결에 집중됐다.
전날까지 포볼과 포섬 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인터내셔널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배상문은 대회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샷 감각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16번홀까지 1홀차로 뒤진 채 끌려가던 배상문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려 그대로 주저앉는 듯했다.
그러나 그림 같은 벙커샷으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컨시드를 받은 배상문은 18번홀(파5)로 승부를 끌고 갔다.
이번 대회에서는 싱글 매치플레이에 연장전을 하지 않기로 양팀이 합의했기에 역전은 불가능한 상황.
배상문이 할 수 있는 일은 18번홀을 따내 승부를 무승부로 끝냄과 동시에 이전 대회까지 역대 전적 1승1무8패의 절대 열세에서 인터내셔널팀에 1무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배상문은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지만 24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그린 앞 급경사를 타고 다시 미끄러져 내려왔다.
상대팀 하스의 두 번째 샷도 그린 옆 벙커에 빠져 배상문이 이 홀을 따낼 가능성은 남아 있었다.
그러나 배상문은 세 번째 샷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홀에 바짝 붙이기 위해 여러 차례 연습 스윙을 한 뒤 신중하게 샷을 날렸지만 클럽은 뒤땅을 치고 말았다.
얼마 가지 못한 볼은 다시 급경사를 타고 내려왔고, 배상문은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고 말았다.
하스는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리면서 배상문의 패배는 결정됐다.
올 시즌 군입대 연기 문제로 행정소송까지 가는 논란을 일으켰던 배상문은 프레지던츠컵에서의 활약으로 골프팬들에게 보답하려고 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뼈아픈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다는 평가를 받은 인터내셔널팀이었기에 이날 우승컵의 향방은 일찌감치 가려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11경기가 끝났을 때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중간 승점은 14.5-14.5로 동점.
갤러리의 눈은 12번째 조로 나선 배상문(29)과 빌 하스(미국)의 대결에 집중됐다.
전날까지 포볼과 포섬 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인터내셔널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배상문은 대회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샷 감각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16번홀까지 1홀차로 뒤진 채 끌려가던 배상문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려 그대로 주저앉는 듯했다.
그러나 그림 같은 벙커샷으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컨시드를 받은 배상문은 18번홀(파5)로 승부를 끌고 갔다.
이번 대회에서는 싱글 매치플레이에 연장전을 하지 않기로 양팀이 합의했기에 역전은 불가능한 상황.
배상문이 할 수 있는 일은 18번홀을 따내 승부를 무승부로 끝냄과 동시에 이전 대회까지 역대 전적 1승1무8패의 절대 열세에서 인터내셔널팀에 1무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배상문은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지만 24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그린 앞 급경사를 타고 다시 미끄러져 내려왔다.
상대팀 하스의 두 번째 샷도 그린 옆 벙커에 빠져 배상문이 이 홀을 따낼 가능성은 남아 있었다.
그러나 배상문은 세 번째 샷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홀에 바짝 붙이기 위해 여러 차례 연습 스윙을 한 뒤 신중하게 샷을 날렸지만 클럽은 뒤땅을 치고 말았다.
얼마 가지 못한 볼은 다시 급경사를 타고 내려왔고, 배상문은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고 말았다.
하스는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리면서 배상문의 패배는 결정됐다.
올 시즌 군입대 연기 문제로 행정소송까지 가는 논란을 일으켰던 배상문은 프레지던츠컵에서의 활약으로 골프팬들에게 보답하려고 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뼈아픈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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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상문, ‘통한의 18번홀’…그린 앞에서 뒤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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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0-11 15:59:57
- 수정2015-10-11 16:30:35
2015 프레지던츠컵 마지막날인 11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 중 11경기가 끝났지만 갤러리는 대회장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을 나올 수 없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다는 평가를 받은 인터내셔널팀이었기에 이날 우승컵의 향방은 일찌감치 가려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11경기가 끝났을 때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중간 승점은 14.5-14.5로 동점.
갤러리의 눈은 12번째 조로 나선 배상문(29)과 빌 하스(미국)의 대결에 집중됐다.
전날까지 포볼과 포섬 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인터내셔널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배상문은 대회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는 샷 감각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16번홀까지 1홀차로 뒤진 채 끌려가던 배상문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려 그대로 주저앉는 듯했다.
그러나 그림 같은 벙커샷으로 두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여 컨시드를 받은 배상문은 18번홀(파5)로 승부를 끌고 갔다.
이번 대회에서는 싱글 매치플레이에 연장전을 하지 않기로 양팀이 합의했기에 역전은 불가능한 상황.
배상문이 할 수 있는 일은 18번홀을 따내 승부를 무승부로 끝냄과 동시에 이전 대회까지 역대 전적 1승1무8패의 절대 열세에서 인터내셔널팀에 1무를 추가하는 것이었다.
배상문은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냈지만 24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그린 앞 급경사를 타고 다시 미끄러져 내려왔다.
상대팀 하스의 두 번째 샷도 그린 옆 벙커에 빠져 배상문이 이 홀을 따낼 가능성은 남아 있었다.
그러나 배상문은 세 번째 샷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홀에 바짝 붙이기 위해 여러 차례 연습 스윙을 한 뒤 신중하게 샷을 날렸지만 클럽은 뒤땅을 치고 말았다.
얼마 가지 못한 볼은 다시 급경사를 타고 내려왔고, 배상문은 머리를 감싸 쥐며 주저앉고 말았다.
하스는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리면서 배상문의 패배는 결정됐다.
올 시즌 군입대 연기 문제로 행정소송까지 가는 논란을 일으켰던 배상문은 프레지던츠컵에서의 활약으로 골프팬들에게 보답하려고 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뼈아픈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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