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올스타’ 여오현, 인형 옷 입고도 멋진 디그

입력 2015.12.25 (16:09) 수정 2015.12.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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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배구의 역사' 여오현(37·현대캐피탈) 플레잉 코치가 인형 옷을 입고도 특유의 천재적인 수비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여오현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에서 K스타(브라운팀) 리베로로 참가했다.

그는 11번째(2007-2008시즌은 베이징올림픽 일정으로 미개최)를 맞이한 V리그 올스타전에 모두 나섰다. 11번 모두, 팬 투표로 초청장을 받았다.

여오현은 몸을 던지는 팬 서비스로 화답했다.

여자 선수들이 나선 1세트, 포털 사이트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프렌즈의 캐릭터 브라운이 서비스 라인에 섰다.

탈을 쓰고 있어서, 안에 있는 선수가 누군지 팬들과 선수 모두 궁금해했다.

불편한 복장 탓에 서브 실수를 한 브라운은 탈을 벗고 '실체'를 드러냈다.

얼굴이 공개되는 순간,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 환호성이 나왔다.

브라운 인형 옷을 입고서 계속 코트에 남아 있던 여오현은 V스타 팀의 공격을 받아내는 '신기'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다.

이어 이다영의 세트를 받아 후위 공격에 성공했다.

리베로의 후위 공격은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팬 서비스다.

배구 선수로는 작은 1m75의 키에, 인형 옷까지 입은 여오현은 전력으로 점프했고 스파이크해 공을 상대 진영에 떨어뜨렸다.

V스타 팀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며 '후위 공격 반칙'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여오현의 득점을 인정했다.

한국배구연맹은 이번 올스타전을 준비하며 '13번째 선수'를 섭외해 브라운과 코니 인형 속에 존재를 감추려 했다.

현재 V리그에서 뛰지 않는 '유명 배구인'이 인형 탈을 쓰고 서브를 하고, 인형 탈을 벗는 순간 팬과 선수들을 놀라게 하려는 '작전'도 세웠다.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 신치용 삼성화재 단장 등을 '13번째 선수'로 초청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려 했으나, 아쉽게도 섭외에 실패했다.

'깜짝 쇼'가 필요한 상황, 플레잉코치 여오현이 기꺼이 인형 안에 들어갔다.

실력과 인기를 갖춘 베테랑이 어깨에 힘을 뺐다. V리그 올스타전과 여오현의 품격은 더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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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 올스타’ 여오현, 인형 옷 입고도 멋진 디그
    • 입력 2015-12-25 16:09:31
    • 수정2015-12-25 17:18:44
    연합뉴스
'한국프로배구의 역사' 여오현(37·현대캐피탈) 플레잉 코치가 인형 옷을 입고도 특유의 천재적인 수비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여오현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에서 K스타(브라운팀) 리베로로 참가했다. 그는 11번째(2007-2008시즌은 베이징올림픽 일정으로 미개최)를 맞이한 V리그 올스타전에 모두 나섰다. 11번 모두, 팬 투표로 초청장을 받았다. 여오현은 몸을 던지는 팬 서비스로 화답했다. 여자 선수들이 나선 1세트, 포털 사이트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프렌즈의 캐릭터 브라운이 서비스 라인에 섰다. 탈을 쓰고 있어서, 안에 있는 선수가 누군지 팬들과 선수 모두 궁금해했다. 불편한 복장 탓에 서브 실수를 한 브라운은 탈을 벗고 '실체'를 드러냈다. 얼굴이 공개되는 순간,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 환호성이 나왔다. 브라운 인형 옷을 입고서 계속 코트에 남아 있던 여오현은 V스타 팀의 공격을 받아내는 '신기'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다. 이어 이다영의 세트를 받아 후위 공격에 성공했다. 리베로의 후위 공격은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팬 서비스다. 배구 선수로는 작은 1m75의 키에, 인형 옷까지 입은 여오현은 전력으로 점프했고 스파이크해 공을 상대 진영에 떨어뜨렸다. V스타 팀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며 '후위 공격 반칙'을 주장했지만, 주심은 여오현의 득점을 인정했다. 한국배구연맹은 이번 올스타전을 준비하며 '13번째 선수'를 섭외해 브라운과 코니 인형 속에 존재를 감추려 했다. 현재 V리그에서 뛰지 않는 '유명 배구인'이 인형 탈을 쓰고 서브를 하고, 인형 탈을 벗는 순간 팬과 선수들을 놀라게 하려는 '작전'도 세웠다.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 신치용 삼성화재 단장 등을 '13번째 선수'로 초청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려 했으나, 아쉽게도 섭외에 실패했다. '깜짝 쇼'가 필요한 상황, 플레잉코치 여오현이 기꺼이 인형 안에 들어갔다. 실력과 인기를 갖춘 베테랑이 어깨에 힘을 뺐다. V리그 올스타전과 여오현의 품격은 더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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