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세리머니상 문성민 “상금은 아기 위해”

입력 2015.12.25 (19:13) 수정 2015.12.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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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은 아기 위해 쓰겠습니다."

문성민(29·현대캐피탈)은 유니폼 안에 배구공을 넣고 한 '요람 세리머니' 얘기가 나오자 민망해했다.

문성민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그가 최민호(현대캐피탈)와 함께 자신의 아내를 향해서 한 세리머니는 문성민에게 '세리머니상'까지 안겨줬다. 문성민의 아내는 내년 2월 아들을 출산할 예정이다.

문성민은 경기 후 "사실 난 세리머니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최민호가 하자고 했다"며 "같이 춤을 춘 최민호와 서재덕도 조만간 아빠가 된다"고 설명했다.

MVP상과 세리머니상의 상금은 각각 300만원, 100만원이다.

문성민은 "MVP상은 받을 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어디에 쓸지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세리머니상 상금은 꼭 아기를 위해 쓰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문성민은 이날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2012-2013, 2014-2015 올스타전에서 서브 킹을 차지했다. 2012-2013 올스타전에서 기록한 시속 122㎞는 역대 최고의 기록이다.

배구장을 찾은 많은 팬이 내심 문성민이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는 속도로 왕관을 쓰기를 기대했지만 문성민의 공은 1, 2차 시도 모두에서 코트를 벗어났다.

결국 시속 113㎞를 기록한 송명근(OK저축은행)이 킹에 올랐다.

문성민은 "솔직히 욕심을 부렸다"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한번도 훈련을 안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공을 만졌다"고 이날 실수의 배경을 전했다.

문성민이 속한 현대캐피탈은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는 "후반기에는 선수들과 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피드배구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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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VP·세리머니상 문성민 “상금은 아기 위해”
    • 입력 2015-12-25 19:13:40
    • 수정2015-12-25 19:21:39
    연합뉴스
"상금은 아기 위해 쓰겠습니다." 문성민(29·현대캐피탈)은 유니폼 안에 배구공을 넣고 한 '요람 세리머니' 얘기가 나오자 민망해했다. 문성민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그가 최민호(현대캐피탈)와 함께 자신의 아내를 향해서 한 세리머니는 문성민에게 '세리머니상'까지 안겨줬다. 문성민의 아내는 내년 2월 아들을 출산할 예정이다. 문성민은 경기 후 "사실 난 세리머니 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최민호가 하자고 했다"며 "같이 춤을 춘 최민호와 서재덕도 조만간 아빠가 된다"고 설명했다. MVP상과 세리머니상의 상금은 각각 300만원, 100만원이다. 문성민은 "MVP상은 받을 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어디에 쓸지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세리머니상 상금은 꼭 아기를 위해 쓰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문성민은 이날 스파이크 서브 킹&퀸 콘테스트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2012-2013, 2014-2015 올스타전에서 서브 킹을 차지했다. 2012-2013 올스타전에서 기록한 시속 122㎞는 역대 최고의 기록이다. 배구장을 찾은 많은 팬이 내심 문성민이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는 속도로 왕관을 쓰기를 기대했지만 문성민의 공은 1, 2차 시도 모두에서 코트를 벗어났다. 결국 시속 113㎞를 기록한 송명근(OK저축은행)이 킹에 올랐다. 문성민은 "솔직히 욕심을 부렸다"며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한번도 훈련을 안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공을 만졌다"고 이날 실수의 배경을 전했다. 문성민이 속한 현대캐피탈은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는 "후반기에는 선수들과 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피드배구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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