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광명성’으로 명칭 변경 이유는?

입력 2016.02.07 (21:09) 수정 2016.02.0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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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그동안 장거리 미사일 발사체에 '은하'란 이름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광명성'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발사체와 위성 모두 광명성으로 통일한 건데요. 이유가 뭘까요?

손서영 기자입니다.

☞ 북한 미사일 이름 왜 ‘광명성’인가?

<리포트>

발사체 한가운데 '광명성'이란 글씨가 선명합니다.

지난 2012년 12월 발사 당시 '은하 3호'였던 발사체의 이름이 '광명성'으로 바뀐 겁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운반로켓 광명성호는 주체 105년 2월 7일 9시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되어..."

1, 2차 때는 대포동으로, 3차 발사 때부터는 은하라는 이름을 사용해왔지만, 예상을 깨고 은하 4호가 아닌 새로운 이름을 사용한 겁니다.

앞으로 기존의 발사체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ICBM 등 새로운 수준의 발사체를 쏘아 올릴 것임을 명칭 변경을 통해 암시했다는 분석입니다.

처음으로 발사체와 위성의 이름이 광명성으로 통일된 점도 주목됩니다.

북한에서 '광명성'은 '환하게 빛나는 별'이란 의미로 김정일을 가리킵니다.

오는 16일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앞두고 최근의 잇단 도발이 김정일의 유훈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남주홍(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김정일 때 시작한 핵실험을 (완성하기 위해) 생일에 맞춰서 광명절에 광명성을 쐈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을 피하고, 인공위성 발사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용어 통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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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하→광명성’으로 명칭 변경 이유는?
    • 입력 2016-02-07 21:10:03
    • 수정2016-02-07 21: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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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그동안 장거리 미사일 발사체에 '은하'란 이름을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광명성'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발사체와 위성 모두 광명성으로 통일한 건데요. 이유가 뭘까요?

손서영 기자입니다.

☞ 북한 미사일 이름 왜 ‘광명성’인가?

<리포트>

발사체 한가운데 '광명성'이란 글씨가 선명합니다.

지난 2012년 12월 발사 당시 '은하 3호'였던 발사체의 이름이 '광명성'으로 바뀐 겁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운반로켓 광명성호는 주체 105년 2월 7일 9시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되어..."

1, 2차 때는 대포동으로, 3차 발사 때부터는 은하라는 이름을 사용해왔지만, 예상을 깨고 은하 4호가 아닌 새로운 이름을 사용한 겁니다.

앞으로 기존의 발사체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된, ICBM 등 새로운 수준의 발사체를 쏘아 올릴 것임을 명칭 변경을 통해 암시했다는 분석입니다.

처음으로 발사체와 위성의 이름이 광명성으로 통일된 점도 주목됩니다.

북한에서 '광명성'은 '환하게 빛나는 별'이란 의미로 김정일을 가리킵니다.

오는 16일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앞두고 최근의 잇단 도발이 김정일의 유훈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남주홍(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김정일 때 시작한 핵실험을 (완성하기 위해) 생일에 맞춰서 광명절에 광명성을 쐈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을 피하고, 인공위성 발사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용어 통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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