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이승훈 “마지막 기회만 노렸다”

입력 2016.02.15 (07:13) 수정 2016.02.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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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회만 노리고 있었습니다."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챔피언 자리에 오른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우승의 요인을 '작전의 승리'로 돌렸다.

이승훈은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18초26으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아리얀 스트뢰팅아(네덜란드·7분18초32)를 0.06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이승훈은 400m 트랙을 16바퀴를 도는 레이스의 마지막 코너에서 선두권을 따돌리는 '대역전극'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경기를 마친 이승훈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침착하게 금메달 소감을 전했다.

이승훈은 "작년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번 우승의 기운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쇼트트랙 경험이 확실히 매스스타트에서는 도움이 된다"며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승훈은 이날 작전에 대해서도 "마지막 순간을 노리고 있었다. 계획했던 대로 마지막 순간에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보름(강원도청)도 메달 획득의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김보름은 레이스 중반까지 페이스를 조절하다가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막판 스퍼트에 나섰고, 마지막 코너에서 3명의 선수를 제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바니 블롱댕에게 불과 0.13초 차로 뒤지는 은메달이었다.

김보름은 "막판 추월을 하면서 3위로 들어온 줄 알았는데 은메달이라 기뻤다. 하지만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아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부상을 당해 고생했던 김보름은 "여전히 부상 부위가 아프지만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이겨내야 한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량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금보다 몇 배로 더 열심히 해 올림픽까지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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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역전극 이승훈 “마지막 기회만 노렸다”
    • 입력 2016-02-15 07:13:52
    • 수정2016-02-15 07:35:16
    연합뉴스
"마지막 기회만 노리고 있었습니다."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챔피언 자리에 오른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우승의 요인을 '작전의 승리'로 돌렸다. 이승훈은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18초26으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아리얀 스트뢰팅아(네덜란드·7분18초32)를 0.06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이승훈은 400m 트랙을 16바퀴를 도는 레이스의 마지막 코너에서 선두권을 따돌리는 '대역전극'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경기를 마친 이승훈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침착하게 금메달 소감을 전했다. 이승훈은 "작년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번 우승의 기운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쇼트트랙 경험이 확실히 매스스타트에서는 도움이 된다"며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승훈은 이날 작전에 대해서도 "마지막 순간을 노리고 있었다. 계획했던 대로 마지막 순간에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보름(강원도청)도 메달 획득의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김보름은 레이스 중반까지 페이스를 조절하다가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막판 스퍼트에 나섰고, 마지막 코너에서 3명의 선수를 제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을 차지한 이바니 블롱댕에게 불과 0.13초 차로 뒤지는 은메달이었다. 김보름은 "막판 추월을 하면서 3위로 들어온 줄 알았는데 은메달이라 기뻤다. 하지만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아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부상을 당해 고생했던 김보름은 "여전히 부상 부위가 아프지만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이겨내야 한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량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지금보다 몇 배로 더 열심히 해 올림픽까지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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