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北 방사포 위협…사용시 파멸

입력 2016.03.04 (21:04) 수정 2016.03.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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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모습입니다.

북한의 다연장 로켓, 이른바 '방사포' 공격으로 4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방사포는 넓은 면적을 공격하기 때문에 피격시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는데요.

북한은 5천 문이 넘는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고, 그 상당수를 군사분계선 인근에 배치해 우리를 실질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여기에다 사거리를 대폭 늘린 신형 방사포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북한이 어제 동해상에 쏜 6발의 단거리 발사체도 이 신형 방사포로 추정됩니다.

먼저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北 신형 대구경 방사포는? “대전까지 사정권” ▼

<리포트>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300밀리미터 신형 방사포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적들이 그 이름만 들어도 불바다포라고 벌벌 떠는 방사포들.."

김정은이 어제(3일) 시험사격을 지도했다는 '신형 대구경 방사포'도 이 300밀리미터 방사포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김대영(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북한의 신형 300mm방사포로 보이고요. 4발을 하나의 묶음으로 해서 (공장에서부터) 로켓탄이 장전된 상태로 출고됩니다.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면 기동성이 좋은 방사포는 서울과 수도권을 위협하는 무기입니다.

우리 군은 300밀리미터 방사포의 사거리가 170킬로미터에서 최대 200킬로미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쏠 경우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과 충남 계룡대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북한군이 기존에 보유한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가 90킬로미터였던 것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北 방사포 이렇게 대응한다 ▼

<기자 멘트>

군사분계선 부근에는 이처럼 남북의 포병 전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방사포 공격을 해올 경우 우리 군은 대포병레이더와 그린파인 레이더 등으로 포탄의 궤적을 감지합니다.

이후 K-55 자주포와 K-9 자주포로 적 포병에 대응 사격합니다.

우리 포병의 핵심 전력은 지난해 8월부터 실전 배치된 신형 다연장 로켓 천무입니다.

최대 사거리가 K-9의 배인 80킬로미터나 돼 군사분계선 뿐만 아니라, 북한의 서북도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분산탄을 쏠 경우 3백개의 자탄을 쏟아내면서 축구장 3개 넓이의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습니다.

군은 이와 함께 높은 고도에 머물러 있다가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 부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스텔스 무인 항공기도 개발 중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 군은 포격에 대한 대응 뿐만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지휘소를 직접 공격해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꺾겠다는 시나리오까지 마련해 놓고 있는데요.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방사포 사용은 北 파멸 ▼

<리포트>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군은 이른바 '적극적 억제 전략'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북한이 도발하면, 철저히 응징해, 더 이상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관진(당시 국방부장관/2011년 3월 31일) : "단호한 응징을 할 것입니다. 이것은 도발의 원점뿐 아니라 그걸 지원하는 세력까지도 포함될 수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만일 북한이 우리 영토를 향해 방사포를 쏜다면, 군은 육해공 가용 전력을 모두 투입해 즉각 제압에 나섭니다.

다연장로켓 '천무'와 정밀유도 미사일 '에이태킴스', 사거리 천 킬로미터의 탄도미사일 '현무'가 북한의 방사포는 물론 후방 지휘부까지 타격할 대표 무기입니다.

서부전선을 맡고 있는 주한미군 2사단의 가공할 화력이 가세하고, 한미 연합군의 우세한 공군력을 활용해 F-15K 등이 융단폭격에 나섭니다.

사실상 북한 정권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전문위원) : "다소 공세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방어계획을 준비함으로써 북한의 잘못된 판단을 사전에 막고 전쟁을 억제하는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한미 양국 군은 당장 다음주 월요일부터 대북 선제 타격 능력 향상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에 돌입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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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北 방사포 위협…사용시 파멸
    • 입력 2016-03-04 21:10:37
    • 수정2016-03-04 22: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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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모습입니다. 북한의 다연장 로켓, 이른바 '방사포' 공격으로 4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방사포는 넓은 면적을 공격하기 때문에 피격시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는데요. 북한은 5천 문이 넘는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고, 그 상당수를 군사분계선 인근에 배치해 우리를 실질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여기에다 사거리를 대폭 늘린 신형 방사포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북한이 어제 동해상에 쏜 6발의 단거리 발사체도 이 신형 방사포로 추정됩니다. 먼저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北 신형 대구경 방사포는? “대전까지 사정권” ▼ <리포트>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300밀리미터 신형 방사포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적들이 그 이름만 들어도 불바다포라고 벌벌 떠는 방사포들.." 김정은이 어제(3일) 시험사격을 지도했다는 '신형 대구경 방사포'도 이 300밀리미터 방사포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김대영(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북한의 신형 300mm방사포로 보이고요. 4발을 하나의 묶음으로 해서 (공장에서부터) 로켓탄이 장전된 상태로 출고됩니다.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면 기동성이 좋은 방사포는 서울과 수도권을 위협하는 무기입니다. 우리 군은 300밀리미터 방사포의 사거리가 170킬로미터에서 최대 200킬로미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쏠 경우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기지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과 충남 계룡대까지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북한군이 기존에 보유한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가 90킬로미터였던 것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北 방사포 이렇게 대응한다 ▼ <기자 멘트> 군사분계선 부근에는 이처럼 남북의 포병 전력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방사포 공격을 해올 경우 우리 군은 대포병레이더와 그린파인 레이더 등으로 포탄의 궤적을 감지합니다. 이후 K-55 자주포와 K-9 자주포로 적 포병에 대응 사격합니다. 우리 포병의 핵심 전력은 지난해 8월부터 실전 배치된 신형 다연장 로켓 천무입니다. 최대 사거리가 K-9의 배인 80킬로미터나 돼 군사분계선 뿐만 아니라, 북한의 서북도서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분산탄을 쏠 경우 3백개의 자탄을 쏟아내면서 축구장 3개 넓이의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습니다. 군은 이와 함께 높은 고도에 머물러 있다가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 부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스텔스 무인 항공기도 개발 중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 군은 포격에 대한 대응 뿐만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지휘소를 직접 공격해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꺾겠다는 시나리오까지 마련해 놓고 있는데요. 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방사포 사용은 北 파멸 ▼ <리포트>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우리 군은 이른바 '적극적 억제 전략'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북한이 도발하면, 철저히 응징해, 더 이상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관진(당시 국방부장관/2011년 3월 31일) : "단호한 응징을 할 것입니다. 이것은 도발의 원점뿐 아니라 그걸 지원하는 세력까지도 포함될 수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만일 북한이 우리 영토를 향해 방사포를 쏜다면, 군은 육해공 가용 전력을 모두 투입해 즉각 제압에 나섭니다. 다연장로켓 '천무'와 정밀유도 미사일 '에이태킴스', 사거리 천 킬로미터의 탄도미사일 '현무'가 북한의 방사포는 물론 후방 지휘부까지 타격할 대표 무기입니다. 서부전선을 맡고 있는 주한미군 2사단의 가공할 화력이 가세하고, 한미 연합군의 우세한 공군력을 활용해 F-15K 등이 융단폭격에 나섭니다. 사실상 북한 정권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인터뷰> 양욱(국방안보포럼 전문위원) : "다소 공세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방어계획을 준비함으로써 북한의 잘못된 판단을 사전에 막고 전쟁을 억제하는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한미 양국 군은 당장 다음주 월요일부터 대북 선제 타격 능력 향상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에 돌입합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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