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앞세워 “제재 두렵지 않아” 강변

입력 2016.03.04 (21:27) 수정 2016.03.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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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유엔의 제재 결의에 맞서, 평양 주재 외신과 외교관을 내세워 국제 사회를 향한 선전전에 나섰습니다.

대북 제재는 적대 행위의 결과라며 어떤 제재도 두렵지 않다고 강변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당국의 안내를 받아 평양 주재 미국 통신사가 촬영한 방직공장 모습입니다.

외신 인터뷰에 응한 공장 근로자는 기다렸다는 듯, 유엔의 제재가 두렵지 않다며 자력갱생을 강조합니다.

<인터뷰> 리로남(방직공장 근로자) : "우리는 두렵지 않습니다.보시다시피 우리는 완전히 국산화된 우리 식의 생산공정을 꾸려놓고.."

5월 7차 당대회까지 이제 60일이 남았다는 속도전 표어가 내걸린 평양 거리, 이곳에서 만난 주민 역시 유엔 제재에 강한 비난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송효일(평양 주민) : "반세기 이상 미국의 제재 속에 살아온 우리에게는 어떤 제재도 통하지 않으며 앞으로 우리는 자강력에 의하여 이 땅에 강성국가를..."

북한 매체는 대북 제재 이후 호전적인 영상과 노래를 집중 방영하며 전시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조준경안에 미군을 그려넣고, 미 의사당을 타격하는 반미 포스터와 시도 공개됐습니다.

<녹취> "미제 멸망사를 대를 두고 전하는 무주고혼의 떼무덤이 되리라."

이런 가운데 김형준 주러 북한 대사는 외신 인터뷰에서 핵을 포기하려면 북한의 국가 안보를 보장해 준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고강도 대북 제재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내부의 동요를 막고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한 전방위 선전전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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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주민 앞세워 “제재 두렵지 않아” 강변
    • 입력 2016-03-04 21:28:01
    • 수정2016-03-04 22: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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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유엔의 제재 결의에 맞서, 평양 주재 외신과 외교관을 내세워 국제 사회를 향한 선전전에 나섰습니다. 대북 제재는 적대 행위의 결과라며 어떤 제재도 두렵지 않다고 강변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당국의 안내를 받아 평양 주재 미국 통신사가 촬영한 방직공장 모습입니다. 외신 인터뷰에 응한 공장 근로자는 기다렸다는 듯, 유엔의 제재가 두렵지 않다며 자력갱생을 강조합니다. <인터뷰> 리로남(방직공장 근로자) : "우리는 두렵지 않습니다.보시다시피 우리는 완전히 국산화된 우리 식의 생산공정을 꾸려놓고.." 5월 7차 당대회까지 이제 60일이 남았다는 속도전 표어가 내걸린 평양 거리, 이곳에서 만난 주민 역시 유엔 제재에 강한 비난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송효일(평양 주민) : "반세기 이상 미국의 제재 속에 살아온 우리에게는 어떤 제재도 통하지 않으며 앞으로 우리는 자강력에 의하여 이 땅에 강성국가를..." 북한 매체는 대북 제재 이후 호전적인 영상과 노래를 집중 방영하며 전시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조준경안에 미군을 그려넣고, 미 의사당을 타격하는 반미 포스터와 시도 공개됐습니다. <녹취> "미제 멸망사를 대를 두고 전하는 무주고혼의 떼무덤이 되리라." 이런 가운데 김형준 주러 북한 대사는 외신 인터뷰에서 핵을 포기하려면 북한의 국가 안보를 보장해 준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고강도 대북 제재로 궁지에 몰린 북한이 내부의 동요를 막고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한 전방위 선전전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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