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초유의 공천 파동…이유는?

입력 2016.03.22 (21:04) 수정 2016.03.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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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태의 이면에는, 당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김종인 대표의 거침없는 행보에 대한, 친노 주류 진영의 경계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초유의 공천 파동이 벌어진 배경은 무엇인지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종인 대표의 행보는 시작부터 파격 그 자체였습니다.

북한 궤멸 발언은 당 차원에서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고, 햇볕정책 보완론은 야권 전체의 반발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5일) : "북한이 핵을 보유한 지금 대북정책은 진일보해야 합니다."

당 정체성 훼손 논란 속에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 불만을 삭여온 당내 주류 진영은 비례대표 공천권 만큼은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운동권 출신의 진입을 막았던 칸막이를 걷어내고 당선권 밖의 청년·노동 대표와 친노·운동권 출신들을 당선권 안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김 대표가 당선권에 집중배치했던 전문가들은 아예 빼내거나 후순위로 밀어냈습니다.

운동권 출신의 원내 진출 통로였던 비례대표 공천에서마저 밀리면 세력이 크게 축소돼, 총선 이후 당권과 대권 싸움에서 불리해 질 것이란 친노 주류의 판단이 작용한 겁니다.

더민주의 주류 진영은 이번 공천 파동을 통해 당의 주인임을 과시했지만, 총선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사퇴와 탈당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빼드는 건 아닐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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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초유의 공천 파동…이유는?
    • 입력 2016-03-22 21:05:40
    • 수정2016-03-22 22: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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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사태의 이면에는, 당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김종인 대표의 거침없는 행보에 대한, 친노 주류 진영의 경계심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초유의 공천 파동이 벌어진 배경은 무엇인지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종인 대표의 행보는 시작부터 파격 그 자체였습니다. 북한 궤멸 발언은 당 차원에서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고, 햇볕정책 보완론은 야권 전체의 반발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25일) : "북한이 핵을 보유한 지금 대북정책은 진일보해야 합니다." 당 정체성 훼손 논란 속에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 불만을 삭여온 당내 주류 진영은 비례대표 공천권 만큼은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운동권 출신의 진입을 막았던 칸막이를 걷어내고 당선권 밖의 청년·노동 대표와 친노·운동권 출신들을 당선권 안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김 대표가 당선권에 집중배치했던 전문가들은 아예 빼내거나 후순위로 밀어냈습니다. 운동권 출신의 원내 진출 통로였던 비례대표 공천에서마저 밀리면 세력이 크게 축소돼, 총선 이후 당권과 대권 싸움에서 불리해 질 것이란 친노 주류의 판단이 작용한 겁니다. 더민주의 주류 진영은 이번 공천 파동을 통해 당의 주인임을 과시했지만, 총선을 코 앞에 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사퇴와 탈당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빼드는 건 아닐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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