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시성 대형공사 또 착공…“주민 불만”

입력 2016.04.04 (21:14) 수정 2016.04.0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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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평양에 70층 높이 아파트를 짓는 등 보란 듯이 대규모 전시성 공사를 또 시작했습니다.

유엔 제재에 무리한 공사까지 더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더 커질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영생탑 주변 도로에 북한 군인과 주민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김정은이 연내 완공을 지시한 평양 북동부 지역의 이른바 '여명 거리' 착공식 현장입니다.

<녹취> "여명거리 건설을 제 기일에 무조건 끝내자! 끝내자!"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 궁전에서 영생탑이 위치한 용흥네거리까지, 3㎞ 구간에 조성되는 여명거리는 지난해 완공된 미래과학자거리보다 2배나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영생탑 주변에는 70층 아파트 등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터뷰> 길명호(북한 군인) : "제재 책동이 극도에 달한 시기에 려명거리 건설의 선포되는 것 자체가 원수들의 숨통을 조이는 것이며..."

백두산 3호 발전소 등 5월 당 대회를 앞둔 여러 건의 대규모 토목 공사에 이어, 전시성의 대형 공사가 또 시작된 겁니다.

<인터뷰> 인민의 축원 : "언제면 쉬시렵니까, 원수님!"

북한은 청봉악단을 내세워 새 찬양 곡도 내놓았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대북 제재 국면에서 또다시 전시성 대형공사를 강행하면서 주민 불만 가중은 물론 재원 고갈 등 적지 않은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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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전시성 대형공사 또 착공…“주민 불만”
    • 입력 2016-04-04 21:15:09
    • 수정2016-04-04 22: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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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평양에 70층 높이 아파트를 짓는 등 보란 듯이 대규모 전시성 공사를 또 시작했습니다. 유엔 제재에 무리한 공사까지 더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더 커질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영생탑 주변 도로에 북한 군인과 주민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김정은이 연내 완공을 지시한 평양 북동부 지역의 이른바 '여명 거리' 착공식 현장입니다. <녹취> "여명거리 건설을 제 기일에 무조건 끝내자! 끝내자!" 김일성 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 궁전에서 영생탑이 위치한 용흥네거리까지, 3㎞ 구간에 조성되는 여명거리는 지난해 완공된 미래과학자거리보다 2배나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영생탑 주변에는 70층 아파트 등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터뷰> 길명호(북한 군인) : "제재 책동이 극도에 달한 시기에 려명거리 건설의 선포되는 것 자체가 원수들의 숨통을 조이는 것이며..." 백두산 3호 발전소 등 5월 당 대회를 앞둔 여러 건의 대규모 토목 공사에 이어, 전시성의 대형 공사가 또 시작된 겁니다. <인터뷰> 인민의 축원 : "언제면 쉬시렵니까, 원수님!" 북한은 청봉악단을 내세워 새 찬양 곡도 내놓았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대북 제재 국면에서 또다시 전시성 대형공사를 강행하면서 주민 불만 가중은 물론 재원 고갈 등 적지 않은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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