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방위 “제재로 생계 위협” 핑계…‘협상’ 첫 언급

입력 2016.04.04 (21:13) 수정 2016.04.0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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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핑계까지 대가며 한 달을 맞은 대북 제재를 맹비난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례적으로 '협상'과 '출구'를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국면전환을 위한 노림수 등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의 대북 제재 한달을 맞아 북한 최고권력 기관인 국방위원회가 발표한 담화.

북한은 먼저 대북 제재가 오히려 북한을 자력 자강의 최강국으로 만들어놨다고 강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재가 어린이는 물론 일반 주민들의 생계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녹취>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오늘/4일) : "철부지아이들의 놀이감과 주민생계분야도 제재의 주요대상으로 되였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국방위 담화로는 이례적으로 7천자 가까운 분량에 이르는 장황한 설명을 이어가더니, 말미에 가서 쓸쩍 협상을 거론합니다.

<녹취>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 : "무모한 군사적 압박보다 협상마련이 근본해결책이며 부질없는 제도 전복보다 무조건 인정과 협조가 출로라는 여론이.."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협상 언급은 이번이 처음, 보조를 맞춰 조총련 기관지도 "미국이 전쟁 위기, 멸망의 위기를 모면하려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국과 국제 사회의 대북 공조 압박에 대해서 균열을 노리는 측면, 그 과정에서 공을 국제사회와 한국에 넘기는 차원의 행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금은 대화를 논할 시기가 아니며,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대북 제재에 집중할 시기라고 일축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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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국방위 “제재로 생계 위협” 핑계…‘협상’ 첫 언급
    • 입력 2016-04-04 21:13:34
    • 수정2016-04-04 22: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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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핑계까지 대가며 한 달을 맞은 대북 제재를 맹비난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례적으로 '협상'과 '출구'를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국면전환을 위한 노림수 등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의 대북 제재 한달을 맞아 북한 최고권력 기관인 국방위원회가 발표한 담화. 북한은 먼저 대북 제재가 오히려 북한을 자력 자강의 최강국으로 만들어놨다고 강변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재가 어린이는 물론 일반 주민들의 생계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녹취>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오늘/4일) : "철부지아이들의 놀이감과 주민생계분야도 제재의 주요대상으로 되였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국방위 담화로는 이례적으로 7천자 가까운 분량에 이르는 장황한 설명을 이어가더니, 말미에 가서 쓸쩍 협상을 거론합니다. <녹취>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 : "무모한 군사적 압박보다 협상마련이 근본해결책이며 부질없는 제도 전복보다 무조건 인정과 협조가 출로라는 여론이.."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협상 언급은 이번이 처음, 보조를 맞춰 조총련 기관지도 "미국이 전쟁 위기, 멸망의 위기를 모면하려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국과 국제 사회의 대북 공조 압박에 대해서 균열을 노리는 측면, 그 과정에서 공을 국제사회와 한국에 넘기는 차원의 행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금은 대화를 논할 시기가 아니며,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대북 제재에 집중할 시기라고 일축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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