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中사업 손실 부풀려 거액 비자금 조성”

입력 2016.06.14 (21:06) 수정 2016.06.14 (21: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검찰은 롯데가 중국에서 3조원대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 과정에서 손실액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이 조성된 혐의를 잡고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양 롯데월드 조감도.

지난 2008년 롯데는 중국에서 선양 롯데월드 사업을 시작합니다.

초기 사업 비용 1조 9천 억원.

19만 제곱미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두 배 규모의 땅에 백화점과 호텔, 주거시설까지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부지 안에 있는 군 관련 시설이 이전을 거부하면서 공사가 지연됐고, 아파트 분양률은 30%에 그쳤습니다.

롯데는 중국 홈쇼핑 방송에도 진출했습니다.

또 마트 사업에도 뛰어들었지만, 역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가 중국에서 본 손실 규모는 모두 3조원 대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손실액의 10%인 3천 억원에 대해 대주주의 배임 혐의를 수사 중입니다.

선양 롯데월드의 손실을 막기 위해 수 천 억원의 계열사 자금을 동원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또 홈쇼핑 방송을 인수하면서 경영권 인수 명목으로 1200억 원의 웃돈을 건넸지만 결국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내막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롯데 그룹 홍보팀 관계자 : "투자 초기에는 돈이 많이 들어가는게 사실입니다. 해외에 유명한 백화점도 원금 회수하는 데 10년 이상 걸렸어요."

검찰은 롯데가 중국에서의 손실액을 부풀려 상당액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뒤 빼돌린 정황도 포착하고 비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롯데, 中사업 손실 부풀려 거액 비자금 조성”
    • 입력 2016-06-14 21:06:37
    • 수정2016-06-14 21:17:58
    뉴스 9
<앵커 멘트>

검찰은 롯데가 중국에서 3조원대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 과정에서 손실액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이 조성된 혐의를 잡고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양 롯데월드 조감도.

지난 2008년 롯데는 중국에서 선양 롯데월드 사업을 시작합니다.

초기 사업 비용 1조 9천 억원.

19만 제곱미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두 배 규모의 땅에 백화점과 호텔, 주거시설까지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하지만, 부지 안에 있는 군 관련 시설이 이전을 거부하면서 공사가 지연됐고, 아파트 분양률은 30%에 그쳤습니다.

롯데는 중국 홈쇼핑 방송에도 진출했습니다.

또 마트 사업에도 뛰어들었지만, 역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가 중국에서 본 손실 규모는 모두 3조원 대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손실액의 10%인 3천 억원에 대해 대주주의 배임 혐의를 수사 중입니다.

선양 롯데월드의 손실을 막기 위해 수 천 억원의 계열사 자금을 동원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또 홈쇼핑 방송을 인수하면서 경영권 인수 명목으로 1200억 원의 웃돈을 건넸지만 결국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내막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롯데 그룹 홍보팀 관계자 : "투자 초기에는 돈이 많이 들어가는게 사실입니다. 해외에 유명한 백화점도 원금 회수하는 데 10년 이상 걸렸어요."

검찰은 롯데가 중국에서의 손실액을 부풀려 상당액을 비자금으로 조성한 뒤 빼돌린 정황도 포착하고 비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