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한국 양궁 ‘전관왕’ 숨은 원동력은?

입력 2016.08.13 (21:07) 수정 2016.08.1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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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양궁이 세운 사상 첫 전 관왕이라는 대기록은 오로지 실력으로만 선수를 뽑는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남녀 선수 백 스물 여덟 명을 대상으로 장장 7개월 동안 진행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수들이 쏜 화살만 무려 사천 쉰 다섯 발에 이릅니다.

점수를 확인하기 위해서 사대와 과녁을 오고간 거리만 해도 마라톤 거리의 4배가 넘는 182km입니다.

학연이나 지연은 물론 어떠한 외압도 통하지 않는 국가대표 선발전은 바늘 구멍 통과하기 보다 어렵습니다.

이렇게 해서 뽑힌 선수들은 누구보다 강한 정신력과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전 종목 석권이라는 신화를 썼습니다.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 한 발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아 올림픽보다 더 어렵다는 대표 선발전.

손에 단단히 배긴 굳은 살이 보여주듯 자기 자신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인터뷰> 기보배(양궁 국가대표) : "(다른 선수들 떨어져도) 사실 아무 생각 안들어요. 다른 선수들 보살피고 그런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이처럼 엄격하고 치열한 선발 과정을 뚫고 마침내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경쟁력은 막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올림픽) 잘 갔다와! 언니."

1985년부터 32년동안 양궁협회를 이끌어 온 정몽구 전 회장과 정의선 현 협회장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국 양궁의 힘이었습니다.

선수촌에서 양궁 경기장까지 먼 이동거리를 고려해 컨테이너 휴식 공간을 완성했고, 리우에 불안한 치안에 대비하기위해 선수들의 개별 경호까지 신경쓰며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여기에 수년전부터 다양한 과학적 훈련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점도, 활을 잘 다루는 한국인 특유의 유전자에 접목돼 실력 상승 효과를 배가시켰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문형철(양궁대표팀 총감독) : "수많은 화살을 쏘면서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강해지고, 훈련하면서 정신력도 단련됩니다."

한국 양궁의 선진적인 시스템은 전 종목 석권 신화라는 대기록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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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13 21:09:20
    • 수정2016-08-13 21: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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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양궁이 세운 사상 첫 전 관왕이라는 대기록은 오로지 실력으로만 선수를 뽑는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남녀 선수 백 스물 여덟 명을 대상으로 장장 7개월 동안 진행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선수들이 쏜 화살만 무려 사천 쉰 다섯 발에 이릅니다.

점수를 확인하기 위해서 사대와 과녁을 오고간 거리만 해도 마라톤 거리의 4배가 넘는 182km입니다.

학연이나 지연은 물론 어떠한 외압도 통하지 않는 국가대표 선발전은 바늘 구멍 통과하기 보다 어렵습니다.

이렇게 해서 뽑힌 선수들은 누구보다 강한 정신력과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전 종목 석권이라는 신화를 썼습니다.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 한 발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아 올림픽보다 더 어렵다는 대표 선발전.

손에 단단히 배긴 굳은 살이 보여주듯 자기 자신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인터뷰> 기보배(양궁 국가대표) : "(다른 선수들 떨어져도) 사실 아무 생각 안들어요. 다른 선수들 보살피고 그런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이처럼 엄격하고 치열한 선발 과정을 뚫고 마침내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의 경쟁력은 막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올림픽) 잘 갔다와! 언니."

1985년부터 32년동안 양궁협회를 이끌어 온 정몽구 전 회장과 정의선 현 협회장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국 양궁의 힘이었습니다.

선수촌에서 양궁 경기장까지 먼 이동거리를 고려해 컨테이너 휴식 공간을 완성했고, 리우에 불안한 치안에 대비하기위해 선수들의 개별 경호까지 신경쓰며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여기에 수년전부터 다양한 과학적 훈련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점도, 활을 잘 다루는 한국인 특유의 유전자에 접목돼 실력 상승 효과를 배가시켰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문형철(양궁대표팀 총감독) : "수많은 화살을 쏘면서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강해지고, 훈련하면서 정신력도 단련됩니다."

한국 양궁의 선진적인 시스템은 전 종목 석권 신화라는 대기록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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