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5차 핵실험…“체제 위기 반증”

입력 2016.09.09 (21:17) 수정 2016.09.0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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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올 1월의 4차 핵실험 후, 불과 8개월 만에 5차 핵실험을 감행했는데요,

과거 3년에 한 번씩 핵실험을 했던 전례와 달리, 8개월 만에, 서둘러 핵실험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김학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 북한은 수소탄 실험이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폭발력이 크지 않아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로 제재가 본격화하자 김정은은 미사일과 핵탄두 완성을 다그치고 나섰습니다.

7차 당 대회 때도 연이어 이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정은(지난 5월 8일/7차 당대회 결산 보고) : "우리는 제국주의의 핵위협과 전횡이 계속되는 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킬데 대한 전략적로선을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연이은 탈북사태와 민심이반으로 체제 위기가 가중되자 북한은 무차별적으로 중장거리 미사일을 쏴대며 성능개선에 매달렸습니다.

불과 5개월 동안 14차례에 걸쳐 22발에 이르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김정일 집권 때보다 발사한 미사일 수가 많았습니다.

<녹취>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그동안에 운반 수단(미사일)을 개발하고 그걸 과시하기 위해서... 그 순서가 맞아떨어져야 하는 것이죠. 이제 남은 거는 그 위에 머리(핵탄두)죠. 이 머리(핵탄두)야말로 이제 갖다가 씌우면 되는 거거든요."

북한은 핵실험 날짜와 시간을 정권수립일인 9월 9일 평양시간 9시로 맞춰 김정은 정권 공고화를 암시했습니다.

북한은 다음 달 10일 당 창건 기념일 전후해 점점 심각해지는 민심이반과 체제위기를 다잡기 위해 또 다른 추가도발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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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월 만에 5차 핵실험…“체제 위기 반증”
    • 입력 2016-09-09 21:20:28
    • 수정2016-09-09 21: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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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은 올 1월의 4차 핵실험 후, 불과 8개월 만에 5차 핵실험을 감행했는데요,

과거 3년에 한 번씩 핵실험을 했던 전례와 달리, 8개월 만에, 서둘러 핵실험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김학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 북한은 수소탄 실험이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폭발력이 크지 않아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로 제재가 본격화하자 김정은은 미사일과 핵탄두 완성을 다그치고 나섰습니다.

7차 당 대회 때도 연이어 이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정은(지난 5월 8일/7차 당대회 결산 보고) : "우리는 제국주의의 핵위협과 전횡이 계속되는 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킬데 대한 전략적로선을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연이은 탈북사태와 민심이반으로 체제 위기가 가중되자 북한은 무차별적으로 중장거리 미사일을 쏴대며 성능개선에 매달렸습니다.

불과 5개월 동안 14차례에 걸쳐 22발에 이르는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김정일 집권 때보다 발사한 미사일 수가 많았습니다.

<녹취>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그동안에 운반 수단(미사일)을 개발하고 그걸 과시하기 위해서... 그 순서가 맞아떨어져야 하는 것이죠. 이제 남은 거는 그 위에 머리(핵탄두)죠. 이 머리(핵탄두)야말로 이제 갖다가 씌우면 되는 거거든요."

북한은 핵실험 날짜와 시간을 정권수립일인 9월 9일 평양시간 9시로 맞춰 김정은 정권 공고화를 암시했습니다.

북한은 다음 달 10일 당 창건 기념일 전후해 점점 심각해지는 민심이반과 체제위기를 다잡기 위해 또 다른 추가도발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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