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머리 보호가 우선’…책상 밑 대피가 정답

입력 2016.09.14 (21:10) 수정 2016.09.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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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경주 지진으로 이제껏 한반도에서 경험하지 못한 엄청한 흔들림이 있었고, 큰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CCTV에 찍힌 행동들을 보면, 심하게 흔들릴 당시 일부 시민들은 책상 밑에 몸을 피했습니다.

반면, 즉시 밖으로 뛰쳐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어떤 행동이 더 안전한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김성한 기자가 안전한 행동 요령을 안내해드립니다.

<리포트>

'책상 밑에 숨으면 안되는 이유'란 한 기사에 수없는 댓글이 이어집니다.

우리나라 건물은 내진 설계가 거의 없어 붕괴하면 책상 밑이 더 위험하다는 논리입니다.

이제껏 책상 밑 대피가 최우선이라 배운 시민들은 헷갈립니다.

<인터뷰> 김지민(충남 아산시) : "SNS를 보니까 그 방법이 아닌 것 같아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맞다고 해서 많이 당황스럽더라구요."

<인터뷰> 이한이(경기도 안산시) : "세월호 터졌던 것처럼 가만히 있으란 소리도 많이 한 것 같고…"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 지진과 같은 큰 진동에는 몸을 가누기도 어려울 뿐더러 움직이는 게 더 위험하다고 조언합니다.

떨어지거나 흔들리는 주변 물체와 충돌해 다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995년 일본 고베 지진 당시 사망 원인을 분석해보니 가구와 가전제품 충돌이 46%로 가장 많고, 유리나 금속 파편이 원인인 게 25%, 건물 붕괴는 17%로 가장 적었습니다.

책상 밑으로 피하는 것은 진동이 멈췄을 때 건물 밖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 동작으로 봅니다.

<녹취>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강한 진동은) 30~40초 정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집안에 있는 경우에는 이 시간 동안 몸을 숨기는 것이 아주 필요합니다."

먼저 책상 밑으로 피하고 진동이 멈춘 즉시 밖으로 뛰쳐나가도록 평상시 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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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9-16 10: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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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경주 지진으로 이제껏 한반도에서 경험하지 못한 엄청한 흔들림이 있었고, 큰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CCTV에 찍힌 행동들을 보면, 심하게 흔들릴 당시 일부 시민들은 책상 밑에 몸을 피했습니다. 반면, 즉시 밖으로 뛰쳐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어떤 행동이 더 안전한지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김성한 기자가 안전한 행동 요령을 안내해드립니다. <리포트> '책상 밑에 숨으면 안되는 이유'란 한 기사에 수없는 댓글이 이어집니다. 우리나라 건물은 내진 설계가 거의 없어 붕괴하면 책상 밑이 더 위험하다는 논리입니다. 이제껏 책상 밑 대피가 최우선이라 배운 시민들은 헷갈립니다. <인터뷰> 김지민(충남 아산시) : "SNS를 보니까 그 방법이 아닌 것 같아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맞다고 해서 많이 당황스럽더라구요." <인터뷰> 이한이(경기도 안산시) : "세월호 터졌던 것처럼 가만히 있으란 소리도 많이 한 것 같고…" 전문가들은 이번 경주 지진과 같은 큰 진동에는 몸을 가누기도 어려울 뿐더러 움직이는 게 더 위험하다고 조언합니다. 떨어지거나 흔들리는 주변 물체와 충돌해 다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995년 일본 고베 지진 당시 사망 원인을 분석해보니 가구와 가전제품 충돌이 46%로 가장 많고, 유리나 금속 파편이 원인인 게 25%, 건물 붕괴는 17%로 가장 적었습니다. 책상 밑으로 피하는 것은 진동이 멈췄을 때 건물 밖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 동작으로 봅니다. <녹취>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강한 진동은) 30~40초 정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집안에 있는 경우에는 이 시간 동안 몸을 숨기는 것이 아주 필요합니다." 먼저 책상 밑으로 피하고 진동이 멈춘 즉시 밖으로 뛰쳐나가도록 평상시 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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