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순실에게 35억 제공…대기업 전수조사

입력 2016.11.02 (21:27) 수정 2016.11.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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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를 지원한다는 의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됐었죠.

검찰 조사에서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또 K스포츠재단이 부영그룹으로부터도 수십억 원을 별도로 요구한 정황이 발견되면서 검찰 수사는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최순실 씨가 독일에 소유한 스포츠 컨설팅 회사 '코레 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금은 280만 유로, 당시 환율 기준 35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10억 원 이상은 국내에 등장한 적 없는 최고 수준의 명마, 비타나V를 구매하는데 쓰였습니다.

이 명마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前 승마 국가대표(음성변조) : "(승마 경기에선) 말의 비중이 높죠. 10억 원이냐 1억 원이냐에 따라서 (역량이) 다르잖아요."

그동안 정유라 씨 지원 의혹을 부인해왔던 삼성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순실 씨 측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통해 대기업에 거액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K스포츠재단 정현식 전 사무총장이 지난 2월 부영에 기금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이 있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녹취> 부영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세무조사 중이었기 때문에… 우리 회사가 그 이상 추가로 부담할 여력은 없다고 해서 거절을 했어요."

검찰은 기업 전담팀을 두고, 이미 조사를 마친 롯데와 SK 외에 포스코와 LG, 현대자동차 등 60여 개 대기업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압력성 기업 모금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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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최순실에게 35억 제공…대기업 전수조사
    • 입력 2016-11-02 21:30:44
    • 수정2016-11-02 21: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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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를 지원한다는 의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됐었죠.

검찰 조사에서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또 K스포츠재단이 부영그룹으로부터도 수십억 원을 별도로 요구한 정황이 발견되면서 검찰 수사는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최순실 씨가 독일에 소유한 스포츠 컨설팅 회사 '코레 스포츠'와 컨설팅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금은 280만 유로, 당시 환율 기준 35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10억 원 이상은 국내에 등장한 적 없는 최고 수준의 명마, 비타나V를 구매하는데 쓰였습니다.

이 명마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前 승마 국가대표(음성변조) : "(승마 경기에선) 말의 비중이 높죠. 10억 원이냐 1억 원이냐에 따라서 (역량이) 다르잖아요."

그동안 정유라 씨 지원 의혹을 부인해왔던 삼성은,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순실 씨 측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통해 대기업에 거액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K스포츠재단 정현식 전 사무총장이 지난 2월 부영에 기금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이 있었다는 정황도 나왔습니다.

<녹취> 부영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가 세무조사 중이었기 때문에… 우리 회사가 그 이상 추가로 부담할 여력은 없다고 해서 거절을 했어요."

검찰은 기업 전담팀을 두고, 이미 조사를 마친 롯데와 SK 외에 포스코와 LG, 현대자동차 등 60여 개 대기업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압력성 기업 모금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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