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10년 동안 지지부진…차은택 끼어들자 탄력

입력 2016.11.02 (21:29) 수정 2016.11.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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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2월 열린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출범식.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행사에 참석합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앞으로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문화콘텐츠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창의적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가운데 'K-컬처밸리 조성'은 1조 4천 억을 투자해 대규모 한류 콘텐츠 파크와 공연장 등 복합 시설을 세우는 계획입니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는 차은택씨가 문화창조융합본부 본부장 자격으로 등장하는데요.

1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한류 관련 사업은 이 때부터 갑자기 탄력을 받게 됩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K-컬처밸리 부지, 무려 축구장 46개 면적에 이릅니다.

이 곳은 당초 경기도가 '한류 월드'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10년 넘게 개발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CJ가 갑자기 뛰어들었고, 양측은 20여 일 만에 투자의향서까지 체결했습니다.

<녹취> 경기도 공무원(음성변조) : "솔직한 얘기로 '야! 우리가 굉징히 큰 거 하나 건졌구나' 이렇게 생각했요. CJ가 여기 빨려 들어오더라고요."

당시 K-컬처밸리 사업을 총괄한 인물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었던 차은택.

CJ그룹의 강명신 상무는 센터장을 맡았습니다.

강 상무는 문화융성위원회 1기 위원인 차은택의 뒤를 이어 2기 위원으로 위촉됐고 미르재단 이사로도 선임됩니다.

이런 가운데 CJ는 외국인투자기업에만 적용되는 1%의 이율로 개발 부지를 빌려 특혜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수(경기도의원) : "투자의향서를 제출을 했을 때는 국내 단독법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 투자 회사로 컨소시엄에서 들어오겠다, 급조된 느낌이 있는 거죠."

K컬처밸리 사업을 비롯해 차은택이 주도한 문화융성벨트 사업에 정부는 내년까지 2천 백 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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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10년 동안 지지부진…차은택 끼어들자 탄력
    • 입력 2016-11-02 21:31:56
    • 수정2016-11-02 22: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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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2월 열린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출범식.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행사에 참석합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앞으로 문화창조융합벨트는 문화콘텐츠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창의적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가운데 'K-컬처밸리 조성'은 1조 4천 억을 투자해 대규모 한류 콘텐츠 파크와 공연장 등 복합 시설을 세우는 계획입니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는 차은택씨가 문화창조융합본부 본부장 자격으로 등장하는데요.

10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한류 관련 사업은 이 때부터 갑자기 탄력을 받게 됩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사가 한창인 K-컬처밸리 부지, 무려 축구장 46개 면적에 이릅니다.

이 곳은 당초 경기도가 '한류 월드'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10년 넘게 개발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CJ가 갑자기 뛰어들었고, 양측은 20여 일 만에 투자의향서까지 체결했습니다.

<녹취> 경기도 공무원(음성변조) : "솔직한 얘기로 '야! 우리가 굉징히 큰 거 하나 건졌구나' 이렇게 생각했요. CJ가 여기 빨려 들어오더라고요."

당시 K-컬처밸리 사업을 총괄한 인물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이었던 차은택.

CJ그룹의 강명신 상무는 센터장을 맡았습니다.

강 상무는 문화융성위원회 1기 위원인 차은택의 뒤를 이어 2기 위원으로 위촉됐고 미르재단 이사로도 선임됩니다.

이런 가운데 CJ는 외국인투자기업에만 적용되는 1%의 이율로 개발 부지를 빌려 특혜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수(경기도의원) : "투자의향서를 제출을 했을 때는 국내 단독법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 투자 회사로 컨소시엄에서 들어오겠다, 급조된 느낌이 있는 거죠."

K컬처밸리 사업을 비롯해 차은택이 주도한 문화융성벨트 사업에 정부는 내년까지 2천 백 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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