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민심…도심 곳곳 대규모 행진·집회

입력 2016.11.05 (21:00) 수정 2016.11.0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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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앞서 고 백남기 씨의 영결식도 열렸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질문>
이현준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예정됐던 집회 일정은 조금전 8시 반 쯤에 모두 끝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이 곳 광화문 광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대학생,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들의 모습도 보이는데요.

각종 단체에 소속된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현재는 집회 참가자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과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져야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본 시민들은 최순실 씨가 국정에 개입한데 대해 상실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일부 시위대 간 대치 상황도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도 충돌 조짐은 없고 평화롭게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2백10여 개 중대를 투입해 경복궁 부근에 차벽을 세우고 질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질문>
집회가 시작된 게 오후 4시니까 시간이 꽤 지났는데, 지금까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답변>
네, 이 곳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주최 측 추산 10만 명, 경찰 추산 4만 5천명이 오후 4시부터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여 정도 집회를 한 뒤 오늘(5일) 오후 5시부터는 서울 종로와 을지로 방면으로 거리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당초 경찰은 교통 혼잡을 이유로 행진을 금지한다고 통보했었지만 법원이 국민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며 참여연대가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합법적인 거리 행진이 이뤄졌습니다.

시민들은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 진상 규명과 대통령 하야 요구 등을 요구하며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인터뷰> 방승용(경기도 용인시) : "하야하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여기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그걸 기대하고 있고, 우리 역사가 되돌아가는 그런 역사가 되길 원치 않거든요."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백여 개 대학의 총학생회에서 참석한 대학생 3천여 명이 사전 집회도 열었습니다.

<인터뷰> 조연호(건국대학교 학생) : "대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헌법질서가 파괴되었으며 국정이 파탄난 현 시국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

이외에도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수천 여 명이 모여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질문>
중고생들도 거리에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네,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수백 명의 중고등학생들이 등장한 것은 최근엔 없었던 일인데요.

광화문 광장에 모인 5백여 명의 중고생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교육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서 분노했습니다.

정유라 씨가 고등학교 때도 정상적으로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특혜성 학사관리를 받은 의혹도 규탄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다음 주 12일 민중총궐기 때도 청소년 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네, 이현준 기자! 집회에 앞서 열린 고 백남기 씨 영결식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답변>
네,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은 뒤 치료를 받다 숨진 고 백남기 씨의 영결식이 광화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9월 25일에 숨진 지 41일만 입니다.

주최 측 추산 만 여 명, 경찰 추산 3천여 명이 모여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앞서 유족과 백남기투쟁본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치렀고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진행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이 미사를 집전했고 유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정치권 인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백도라지(故 백남기 씨 유족) : "여기 찾아와주신 여러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그리고 여러 많은 신자분들 저희 아버지 가시는 길 같이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후 백남기 씨가 쓰러졌던 서울 종로 한 빌딩 앞에서 노제가 치러졌습니다.

내일(6일) 백 씨의 고향인 전남 보성과 광주 금남로에서도 노제가 진행된 뒤 광주 망월동 5·18 구묘역에 백 씨의 시신을 안장하는 것으로 장례 절차는 마무리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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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끓는 민심…도심 곳곳 대규모 행진·집회
    • 입력 2016-11-05 21:02:09
    • 수정2016-11-05 22: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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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앞서 고 백남기 씨의 영결식도 열렸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질문>
이현준 기자,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예정됐던 집회 일정은 조금전 8시 반 쯤에 모두 끝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이 곳 광화문 광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대학생, 아이와 함께 나온 가족들의 모습도 보이는데요.

각종 단체에 소속된 참가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현재는 집회 참가자들의 자유 발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 규명과 함께 이번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책임져야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나본 시민들은 최순실 씨가 국정에 개입한데 대해 상실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일부 시위대 간 대치 상황도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도 충돌 조짐은 없고 평화롭게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2백10여 개 중대를 투입해 경복궁 부근에 차벽을 세우고 질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질문>
집회가 시작된 게 오후 4시니까 시간이 꽤 지났는데, 지금까지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답변>
네, 이 곳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주최 측 추산 10만 명, 경찰 추산 4만 5천명이 오후 4시부터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한 시간여 정도 집회를 한 뒤 오늘(5일) 오후 5시부터는 서울 종로와 을지로 방면으로 거리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당초 경찰은 교통 혼잡을 이유로 행진을 금지한다고 통보했었지만 법원이 국민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며 참여연대가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합법적인 거리 행진이 이뤄졌습니다.

시민들은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 진상 규명과 대통령 하야 요구 등을 요구하며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인터뷰> 방승용(경기도 용인시) : "하야하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여기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그걸 기대하고 있고, 우리 역사가 되돌아가는 그런 역사가 되길 원치 않거든요."

앞서 오후 2시부터는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백여 개 대학의 총학생회에서 참석한 대학생 3천여 명이 사전 집회도 열었습니다.

<인터뷰> 조연호(건국대학교 학생) : "대학생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헌법질서가 파괴되었으며 국정이 파탄난 현 시국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

이외에도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수천 여 명이 모여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질문>
중고생들도 거리에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네,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수백 명의 중고등학생들이 등장한 것은 최근엔 없었던 일인데요.

광화문 광장에 모인 5백여 명의 중고생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교육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학생들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서 분노했습니다.

정유라 씨가 고등학교 때도 정상적으로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특혜성 학사관리를 받은 의혹도 규탄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다음 주 12일 민중총궐기 때도 청소년 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
네, 이현준 기자! 집회에 앞서 열린 고 백남기 씨 영결식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답변>
네, 지난해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은 뒤 치료를 받다 숨진 고 백남기 씨의 영결식이 광화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지난 9월 25일에 숨진 지 41일만 입니다.

주최 측 추산 만 여 명, 경찰 추산 3천여 명이 모여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앞서 유족과 백남기투쟁본부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치렀고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를 진행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이 미사를 집전했고 유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정치권 인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인터뷰> 백도라지(故 백남기 씨 유족) : "여기 찾아와주신 여러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그리고 여러 많은 신자분들 저희 아버지 가시는 길 같이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후 백남기 씨가 쓰러졌던 서울 종로 한 빌딩 앞에서 노제가 치러졌습니다.

내일(6일) 백 씨의 고향인 전남 보성과 광주 금남로에서도 노제가 진행된 뒤 광주 망월동 5·18 구묘역에 백 씨의 시신을 안장하는 것으로 장례 절차는 마무리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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