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前 경제수석 오후 검찰 소환

입력 2016.11.17 (12:00) 수정 2016.11.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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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퇴진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오늘 오후 검찰에 출석합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삼성이 특혜성 지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삼성 박상진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특별수사본부가 있는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이예진 기자,

<질문>
검찰 소환을 앞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오늘 오전 법원에 출석했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조 전 수석은 오늘 오전 음주 교통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에 대한 2심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재판부는 조 전 수석에게 1심과 같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는데요.

선고가 끝난 뒤 각종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조 전 수석은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검찰 조사가 있으면 제가 있으면 있는대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이자리는 그럴 자린 아닌 것 같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후에 조원동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상대로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했는지, 이 과정에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최순실 씨 모녀가 이용한 성형외과에 특혜 지원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앞서 조 전 수석의 부인은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성형외과는 박근혜 대통령이 소개했다며 조 전 수석과 최순실 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질문>
김종 전 차관에 대한 조사 어떻게 이뤄졌나요?

<답변>
네, 김종 전 차관은 20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그동안 왕차관, 실세차관 심지어 체육계 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관련 업계의 실세였습니다.

김 전 차관은 최씨 등이 각종 이권 사업을 장악하는데 가담하고 체육계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귀갓길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말을 하지 않고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문체부 산하 공기업인 GKL과 최순실 씨의 개인회사인 더블루케이를 연결시켜줬는지 집중 확인했습니다.

또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개입했는지, 더블루케이에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이권 사업을 몰아줬는지도 추궁했습니다.

김 전 차관이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만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예산 6억 원을 지원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질문>
삼성 전자의 박상진 사장이 또 소환됐는데, 검찰이 특히 삼성이 최씨에게 건넨 35억원의 배후를 밝혀내는데 집중하는 모양새에요?

<답변>
네, 어제 오후 2시, 검찰에 두번째로 불려나온 박상진 사장은 10시간 넘게 조사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박 사장은 지난해 9월 쯤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비덱스포츠에 삼성이 35억원을 건네는 데 실무를 담당했습니다.

박 사장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특혜를 줄 목적으로 35억 여원을 지원했냐는 취재진의 질문 등에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돌아갔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첫 조사에서 박 사장은 최순실 씨 측의 협박 때문에 35억원을 지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해당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이 돈의 대가성 여부와 이재용 회장 등 삼성 수뇌부의 개입 여부를 집중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관련 인물들의 조사 내용 등 여러가지 정황 상, 삼성이 최씨와 대통령의 특수관계를 이용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부정한 청탁 혹은 대가성이 인정된다면 이 돈이 뇌물로 간주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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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동 前 경제수석 오후 검찰 소환
    • 입력 2016-11-17 12:02:56
    • 수정2016-11-17 12: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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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퇴진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오늘 오후 검찰에 출석합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삼성이 특혜성 지원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삼성 박상진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에 귀가했습니다.

특별수사본부가 있는 서울중앙지검 연결합니다.

이예진 기자,

<질문>
검찰 소환을 앞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오늘 오전 법원에 출석했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조 전 수석은 오늘 오전 음주 교통사고를 낸 뒤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에 대한 2심 재판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재판부는 조 전 수석에게 1심과 같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는데요.

선고가 끝난 뒤 각종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조 전 수석은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검찰 조사가 있으면 제가 있으면 있는대로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이자리는 그럴 자린 아닌 것 같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오후에 조원동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 전 수석을 상대로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사퇴를 압박했는지, 이 과정에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최순실 씨 모녀가 이용한 성형외과에 특혜 지원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입니다.

앞서 조 전 수석의 부인은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성형외과는 박근혜 대통령이 소개했다며 조 전 수석과 최순실 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질문>
김종 전 차관에 대한 조사 어떻게 이뤄졌나요?

<답변>
네, 김종 전 차관은 20시간 가까이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그동안 왕차관, 실세차관 심지어 체육계 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관련 업계의 실세였습니다.

김 전 차관은 최씨 등이 각종 이권 사업을 장악하는데 가담하고 체육계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귀갓길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말을 하지 않고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문체부 산하 공기업인 GKL과 최순실 씨의 개인회사인 더블루케이를 연결시켜줬는지 집중 확인했습니다.

또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 개입했는지, 더블루케이에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이권 사업을 몰아줬는지도 추궁했습니다.

김 전 차관이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만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예산 6억 원을 지원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의혹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질문>
삼성 전자의 박상진 사장이 또 소환됐는데, 검찰이 특히 삼성이 최씨에게 건넨 35억원의 배후를 밝혀내는데 집중하는 모양새에요?

<답변>
네, 어제 오후 2시, 검찰에 두번째로 불려나온 박상진 사장은 10시간 넘게 조사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박 사장은 지난해 9월 쯤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비덱스포츠에 삼성이 35억원을 건네는 데 실무를 담당했습니다.

박 사장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특혜를 줄 목적으로 35억 여원을 지원했냐는 취재진의 질문 등에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돌아갔습니다.

앞서 지난 12일 첫 조사에서 박 사장은 최순실 씨 측의 협박 때문에 35억원을 지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해당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이 돈의 대가성 여부와 이재용 회장 등 삼성 수뇌부의 개입 여부를 집중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관련 인물들의 조사 내용 등 여러가지 정황 상, 삼성이 최씨와 대통령의 특수관계를 이용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부정한 청탁 혹은 대가성이 인정된다면 이 돈이 뇌물로 간주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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