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기 삼성 사장 소환…모레 최순실 기소

입력 2016.11.18 (12:00) 수정 2016.11.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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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이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검찰이 최 씨를 이번 주말 기소할 예정인 가운데 법원은 공소장 공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오대성 기자, 삼성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조카 장시호 씨에게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검찰의 관련자 소환이 계속되고 있죠?

<답변>
네, 검찰은 장시호 씨가 세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불법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을 어제 불러 조사했는데요,

오늘 오전에는 정유라 씨에게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장 사장의 검찰 출석 모습 먼저 보겠습니다.

<녹취> 장충기(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입장이 어떤가요?) ... (한 말씀만 하고 들어가시죠) ..."

장 사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는데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9월과 10월 무렵 최 씨 모녀가 소유한 독일 비덱스포츠에 35억 원을 컨설팅 명목으로 지원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10억 원대 고급 말을 사거나 최 씨 모녀의 주택을 구입하는 등 쌈짓돈처럼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탭니다.

검찰은 장 사장을 상대로 비덱스포츠에 자금을 지원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또 그룹 내에서 누구에게까지 이런 내용이 보고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질문>
검찰이 이번 주말 최순실 씨를 기소할 예정인데 법원이 공소장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구속기한 만료를 고려해 일요일인 오는 20일 최순실 씨를 기소할 예정입니다.

통상적으로 법원은 휴일에 공소장이 접수되면 월요일에 사건을 재판부에 배당한 뒤 공소장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법원이 통상적으로 한다면 공소장에 적시된 최 씨의 범죄 혐의와 공범 관계 등에 대해 월요일에나 알 수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국민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최 씨 기소 직후 공소장을 공개하는 방안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기소 이후 공소장을 공개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주말에는 배당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재판부에 양해를 구하고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의 공소장 공개가 주목받는 건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될지 여부와 적시된다면 어떤 내용이 담길지 때문입니다.

최 씨 공소장에 박 대통령이 적시 된다면 정치권 탄핵 움직임에 힘이 실릴 가능성 있습니다.

검찰은 최 씨와 함께 구속 중인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도 일괄 기소할 방침입니다.

<질문>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렸던 김종 전 차관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청구됐죠?

<답변>
네, 검찰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어제 새벽까지 밤샘조사를 하고 귀가시켰는데요,

어제 오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이 김 전 차관에 대해 영장을 청구하면서 적시한 혐의는 두 가집니다.

먼저 최 씨 조카인 장시호 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 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읩니다.

실제로 문체부는 김 전 차관 재직 당시 이 센터에 6억 7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는데요,

신생 법인 지원으로는 큰 액수여서 이례적이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또 김 전 차관은 최순실 씨와 수시로 만나며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기밀을 최 씨 측에 누설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의 구속 여부는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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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충기 삼성 사장 소환…모레 최순실 기소
    • 입력 2016-11-18 12:04:44
    • 수정2016-11-18 12: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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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이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검찰이 최 씨를 이번 주말 기소할 예정인 가운데 법원은 공소장 공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오대성 기자, 삼성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조카 장시호 씨에게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검찰의 관련자 소환이 계속되고 있죠?

<답변>
네, 검찰은 장시호 씨가 세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불법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을 어제 불러 조사했는데요,

오늘 오전에는 정유라 씨에게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장 사장의 검찰 출석 모습 먼저 보겠습니다.

<녹취> 장충기(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입장이 어떤가요?) ... (한 말씀만 하고 들어가시죠) ..."

장 사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는데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9월과 10월 무렵 최 씨 모녀가 소유한 독일 비덱스포츠에 35억 원을 컨설팅 명목으로 지원했는데요,

하지만 실제로는 10억 원대 고급 말을 사거나 최 씨 모녀의 주택을 구입하는 등 쌈짓돈처럼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탭니다.

검찰은 장 사장을 상대로 비덱스포츠에 자금을 지원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또 그룹 내에서 누구에게까지 이런 내용이 보고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질문>
검찰이 이번 주말 최순실 씨를 기소할 예정인데 법원이 공소장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구속기한 만료를 고려해 일요일인 오는 20일 최순실 씨를 기소할 예정입니다.

통상적으로 법원은 휴일에 공소장이 접수되면 월요일에 사건을 재판부에 배당한 뒤 공소장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법원이 통상적으로 한다면 공소장에 적시된 최 씨의 범죄 혐의와 공범 관계 등에 대해 월요일에나 알 수 있다는 건데요,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관계자는 국민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최 씨 기소 직후 공소장을 공개하는 방안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기소 이후 공소장을 공개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주말에는 배당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재판부에 양해를 구하고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씨의 공소장 공개가 주목받는 건 공소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될지 여부와 적시된다면 어떤 내용이 담길지 때문입니다.

최 씨 공소장에 박 대통령이 적시 된다면 정치권 탄핵 움직임에 힘이 실릴 가능성 있습니다.

검찰은 최 씨와 함께 구속 중인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도 일괄 기소할 방침입니다.

<질문>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렸던 김종 전 차관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청구됐죠?

<답변>
네, 검찰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어제 새벽까지 밤샘조사를 하고 귀가시켰는데요,

어제 오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이 김 전 차관에 대해 영장을 청구하면서 적시한 혐의는 두 가집니다.

먼저 최 씨 조카인 장시호 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그룹이 16억여 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읩니다.

실제로 문체부는 김 전 차관 재직 당시 이 센터에 6억 7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는데요,

신생 법인 지원으로는 큰 액수여서 이례적이라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또 김 전 차관은 최순실 씨와 수시로 만나며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기밀을 최 씨 측에 누설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의 구속 여부는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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