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총리 카드’ 어쩌나?…고민하는 야권

입력 2016.11.18 (21:21) 수정 2016.11.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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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페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될 경우, 이처럼 황 총리가 장기간 대통령 권한 대행이 되는데, 야권은 황 총리를 강성 인물로 여겨 기피하고 있는 만큼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대신 페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18일) 출국했습니다.

지난 2일 지명된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대학 강의와 인사청문회 준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17일째 총리와 내정자의 어색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는 셈입니다.

야 3당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달라는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지만,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다시 국회 추천 총리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당장 대통령이 퇴진하거나 탄핵안을 통과시키면 공안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황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야권으로선 황 총리에게 국정운영과 대선관리까지 맡기는 건 부담스런 부분입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질서있는 퇴진을 위해서 빨리 합의해서 총리를 선임하는 것이 좋겠다."

손학규 전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일부 비주류 의원들도 총리 우선 추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퇴진해야 할 대통령과 정치적 타협을 할 순 없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물러나기를 거부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총리 선임을 의논하겠다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야권의 고심이 깊어진 가운데 야3당은 촛불집회와 여론의 동향을 지켜본 뒤 다음주에 다시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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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총리 카드’ 어쩌나?…고민하는 야권
    • 입력 2016-11-18 21:22:54
    • 수정2016-11-18 21: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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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페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하야하거나 탄핵될 경우, 이처럼 황 총리가 장기간 대통령 권한 대행이 되는데, 야권은 황 총리를 강성 인물로 여겨 기피하고 있는 만큼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대신 페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18일) 출국했습니다.

지난 2일 지명된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대학 강의와 인사청문회 준비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17일째 총리와 내정자의 어색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는 셈입니다.

야 3당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달라는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지만,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다시 국회 추천 총리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당장 대통령이 퇴진하거나 탄핵안을 통과시키면 공안 검사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황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야권으로선 황 총리에게 국정운영과 대선관리까지 맡기는 건 부담스런 부분입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질서있는 퇴진을 위해서 빨리 합의해서 총리를 선임하는 것이 좋겠다."

손학규 전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일부 비주류 의원들도 총리 우선 추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퇴진해야 할 대통령과 정치적 타협을 할 순 없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물러나기를 거부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총리 선임을 의논하겠다 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야권의 고심이 깊어진 가운데 야3당은 촛불집회와 여론의 동향을 지켜본 뒤 다음주에 다시 입장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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