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없는 집회…달라진 촛불시위

입력 2016.11.19 (21:15) 수정 2016.11.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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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셨다시피 서울 도심에는 오늘(19일)도엄청난 인파가몰렸습니다만,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있습니다.

지난 세번의 집회에 이어서 이번 4차 집회까지 폭력 사태 없이 진행 되면서 평화적인 집회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7년 6월 항쟁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다는 3차 촛불집회.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가면 시민들이 '평화 집회'를 외쳤습니다.

<녹취> "내려와! 내려와!"

일부 시위대가 경찰 방패를 빼앗았을 때도 시민들은 이를 되돌려줍니다.

<녹취> "이리로 보내! 이리로 보내! 방패 잡아!"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구급차가 지나갈 때만큼은 '모세의 기적'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평화집회 기조는 1차와 2차 촛불집회 때부터 꾸준히 유지됐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통제에 잘 따르자'고 외치며 질서 유지를 위해 서로를 독려했습니다.

집회가 끝난 뒤 거리에 떨어진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가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정(인천시 남구/지난 5일) : "우리가 이렇게 평화롭게, 질서 정연하게 집회를 할 수 있었던 건, 차분하게 하면서도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19일) 4차 촛불집회도 시민들은 차분하게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과거 폭력집회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주희(서울 성북구) : "작은 마찰이 있었을 뿐이지 저희 서울 시민들은 6.10 항쟁 이후로 지금까지도 계속 평화집회, 평화시위에 대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외신들도 한국의 촛불집회 소식을 전하면서 분노를 성숙하게 표현하는 시민 의식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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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 없는 집회…달라진 촛불시위
    • 입력 2016-11-19 21:16:42
    • 수정2016-11-19 21: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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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셨다시피 서울 도심에는 오늘(19일)도엄청난 인파가몰렸습니다만,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고있습니다.

지난 세번의 집회에 이어서 이번 4차 집회까지 폭력 사태 없이 진행 되면서 평화적인 집회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7년 6월 항쟁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다는 3차 촛불집회.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 버스 위에 올라가면 시민들이 '평화 집회'를 외쳤습니다.

<녹취> "내려와! 내려와!"

일부 시위대가 경찰 방패를 빼앗았을 때도 시민들은 이를 되돌려줍니다.

<녹취> "이리로 보내! 이리로 보내! 방패 잡아!"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구급차가 지나갈 때만큼은 '모세의 기적'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평화집회 기조는 1차와 2차 촛불집회 때부터 꾸준히 유지됐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통제에 잘 따르자'고 외치며 질서 유지를 위해 서로를 독려했습니다.

집회가 끝난 뒤 거리에 떨어진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가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정(인천시 남구/지난 5일) : "우리가 이렇게 평화롭게, 질서 정연하게 집회를 할 수 있었던 건, 차분하게 하면서도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19일) 4차 촛불집회도 시민들은 차분하게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과거 폭력집회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주희(서울 성북구) : "작은 마찰이 있었을 뿐이지 저희 서울 시민들은 6.10 항쟁 이후로 지금까지도 계속 평화집회, 평화시위에 대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외신들도 한국의 촛불집회 소식을 전하면서 분노를 성숙하게 표현하는 시민 의식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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