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스포츠산업’ 육성?…검찰, 기재부 ‘정조준’

입력 2016.11.24 (21:26) 수정 2016.11.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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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4일) 기획재정부 압수수색에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무역투자 진흥회의' 주관부서가 포함돼 눈길을 끕니다.

박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스포츠 진흥을 역설하고 뒤이어 재벌총수들을 만났는데요,

검찰이 미르와 K 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을 들여다 보기 위해 취한 조치라는 관측입니다.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대통령이 가장 먼저 꺼낸 주제는 스포츠 산업 진흥책이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스포츠 산업의 경우 2014년 기준 관광 산업의 1.6배에 달하는 큰 시장이고, 앞으로도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산업입니다."

당시 업계에선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 스포츠 산업 육성이 뜬금없단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올해 1월 13일엔 K 스포츠재단이 설립됐고 무역투자진흥회의는 한 달 뒤인 2월 17일, 그리고 대통령은 이 회의를 전후해 8명의 재벌총수들을 독대하는 시간표가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K 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약정한 기업들의 실제 출연금 납부에 탄력이 붙습니다.

검찰 압수수색 대상엔 무역투자 진흥회의 담당부서인 정책조정국과 이를 관할하는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사무실이 포함됐습니다.

최 차관은 청와대 비서관 시절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에 실무를 맡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최상목(기획재정부 1차관) : "((압수수색 관련해서)전혀 통보 받으신 게 없으세요 차관님?) 수고하십니다."

결국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스포츠산업 활성화 방안이 포함된 경위를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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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 ‘스포츠산업’ 육성?…검찰, 기재부 ‘정조준’
    • 입력 2016-11-24 21:26:11
    • 수정2016-11-24 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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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24일) 기획재정부 압수수색에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무역투자 진흥회의' 주관부서가 포함돼 눈길을 끕니다.

박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스포츠 진흥을 역설하고 뒤이어 재벌총수들을 만났는데요,

검찰이 미르와 K 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을 들여다 보기 위해 취한 조치라는 관측입니다.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청와대에서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대통령이 가장 먼저 꺼낸 주제는 스포츠 산업 진흥책이었습니다.

<녹취> 박근혜 대통령 : "스포츠 산업의 경우 2014년 기준 관광 산업의 1.6배에 달하는 큰 시장이고, 앞으로도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산업입니다."

당시 업계에선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 스포츠 산업 육성이 뜬금없단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와서 보니 올해 1월 13일엔 K 스포츠재단이 설립됐고 무역투자진흥회의는 한 달 뒤인 2월 17일, 그리고 대통령은 이 회의를 전후해 8명의 재벌총수들을 독대하는 시간표가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K 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약정한 기업들의 실제 출연금 납부에 탄력이 붙습니다.

검찰 압수수색 대상엔 무역투자 진흥회의 담당부서인 정책조정국과 이를 관할하는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사무실이 포함됐습니다.

최 차관은 청와대 비서관 시절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에 실무를 맡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최상목(기획재정부 1차관) : "((압수수색 관련해서)전혀 통보 받으신 게 없으세요 차관님?) 수고하십니다."

결국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스포츠산업 활성화 방안이 포함된 경위를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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