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후보 조승식·박영수는 누구?

조직폭력배 저승사자냐 대기업 저승사자냐

대통령을 수사하게 될 특별검사 후보가 두 명으로 압축됐습니다.

한 명씩 살펴볼까요?

먼저 조폭 잡는 검사로 영화 속 모델로 등장까지 한 조승식 변호사입니다.

조 변호사는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을 비롯해 부산 칠성파, 영도파 등 폭력조직원들을 검거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29년의 검사 생활가운데 20년을 폭력배 소탕으로 보냈습니다.

조폭 수사를 왜 계속 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나쁜 놈들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다른 한 명은 기업 수사통, 박영수 변호사입니다.

대검 중수부장 시절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수사하고 론스타 사건을 지휘했습니다.

현대차, SK 그룹 수사도 맡아서 두 그룹 총수를 구속 기소한 전력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 저격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죠.

두 후보 모두 대형 사건 수사 경험이 풍부하고 특검 수사팀 경력은 없다는 게 공통점입니다.

다만 박 변호사는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 비서관을 지냈지만 조 변호사는 정치권과 직접적인 인연이 없구요.

검사 시절 이력도 서울 고검장, 대검 중수부장 등을 지낸 박 변호사 쪽이 더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모레까지 두 후보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합니다.

특검은 임명 후 준비기간 20일, 수사기간 70일 등 90일의 활동기간이 보장되는데 대통령이 거부하지 않는다면 수사 기간을 30일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특검 수사에 맞춰 박 대통령도 네다섯 명 규모로 변호인단을 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