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공방에 늦어진 질문…쳇바퀴 청문회
입력 2016.12.23 (06:33)
수정 2016.12.2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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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간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우병우 전 수석이 1시간 넘게 자리만 지키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알맹이 없는 문답이 오가면서,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는 청문회 시작부터 위증 모의 의혹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핵심 증인인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질의는 청문회 개시 1시간이 넘어서야 시작됐습니다.
소재 파악이 안 돼 국민들이 수배 전단까지 만들었다는 비판에, 우 전 수석은 사과했습니다.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지난 번에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 어디에 있었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녹취> 안민석(국조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도피 생활 어디서 뭘 했어요?) 도피 생활이 아니고 집을 떠나 있었습니다. (영업 비밀입니까?)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그거는."
검찰 출석 당시 왜 기자를 노려봤느냐는 질문에는 다소 엉뚱하게 해명했습니다.
<녹취> 정유섭(국조특위 위원/새누리당) : "검찰에 출두하면서 그렇게 (눈빛) 레이저 쏜 사람 없습니다."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기자가 갑자기 가슴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놀라서 이렇게 내려다 봤습니다."
청문회에 임하는 우 전 수석의 자세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녹취>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 "(유의하겠습니다.) 여기가 민정수석실의 회의 장소이고, 회의하러 왔어요? 자세 바르게 한 번 해보세요! 그렇게 해서 답변하세요, 앞으로."
차은택 씨를 안다는 의혹 제기를 우 전 수석이 반박하려 하자, 야당 의원이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노승일(K스포츠재단 전 부장) : "(차은택의 법적 조력자를) 우병우 전 수석이 소개시켜줬다고 그렇게 저는 들었습니다. 들은 내용입니다, 그것은."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잠깐만 답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네, 답변하세요.)"
<녹취> 손혜원(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답변 필요 없습니다. 제가 답변을 원치 않았습니다."
최순실 씨가 지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공황장애' 대신 '공항장애'라고 쓴 데 이어, 이번엔 심신이 '회폐'하다는 표현을 쓴 것을 놓고는 한글 장애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던 것이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어제 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간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우병우 전 수석이 1시간 넘게 자리만 지키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알맹이 없는 문답이 오가면서,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는 청문회 시작부터 위증 모의 의혹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핵심 증인인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질의는 청문회 개시 1시간이 넘어서야 시작됐습니다.
소재 파악이 안 돼 국민들이 수배 전단까지 만들었다는 비판에, 우 전 수석은 사과했습니다.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지난 번에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 어디에 있었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녹취> 안민석(국조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도피 생활 어디서 뭘 했어요?) 도피 생활이 아니고 집을 떠나 있었습니다. (영업 비밀입니까?)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그거는."
검찰 출석 당시 왜 기자를 노려봤느냐는 질문에는 다소 엉뚱하게 해명했습니다.
<녹취> 정유섭(국조특위 위원/새누리당) : "검찰에 출두하면서 그렇게 (눈빛) 레이저 쏜 사람 없습니다."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기자가 갑자기 가슴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놀라서 이렇게 내려다 봤습니다."
청문회에 임하는 우 전 수석의 자세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녹취>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 "(유의하겠습니다.) 여기가 민정수석실의 회의 장소이고, 회의하러 왔어요? 자세 바르게 한 번 해보세요! 그렇게 해서 답변하세요, 앞으로."
차은택 씨를 안다는 의혹 제기를 우 전 수석이 반박하려 하자, 야당 의원이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노승일(K스포츠재단 전 부장) : "(차은택의 법적 조력자를) 우병우 전 수석이 소개시켜줬다고 그렇게 저는 들었습니다. 들은 내용입니다, 그것은."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잠깐만 답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네, 답변하세요.)"
<녹취> 손혜원(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답변 필요 없습니다. 제가 답변을 원치 않았습니다."
최순실 씨가 지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공황장애' 대신 '공항장애'라고 쓴 데 이어, 이번엔 심신이 '회폐'하다는 표현을 쓴 것을 놓고는 한글 장애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던 것이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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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23 06:35:22
- 수정2016-12-23 0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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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간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우병우 전 수석이 1시간 넘게 자리만 지키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알맹이 없는 문답이 오가면서,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는 청문회 시작부터 위증 모의 의혹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핵심 증인인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질의는 청문회 개시 1시간이 넘어서야 시작됐습니다.
소재 파악이 안 돼 국민들이 수배 전단까지 만들었다는 비판에, 우 전 수석은 사과했습니다.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지난 번에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 어디에 있었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녹취> 안민석(국조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도피 생활 어디서 뭘 했어요?) 도피 생활이 아니고 집을 떠나 있었습니다. (영업 비밀입니까?)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그거는."
검찰 출석 당시 왜 기자를 노려봤느냐는 질문에는 다소 엉뚱하게 해명했습니다.
<녹취> 정유섭(국조특위 위원/새누리당) : "검찰에 출두하면서 그렇게 (눈빛) 레이저 쏜 사람 없습니다."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기자가 갑자기 가슴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놀라서 이렇게 내려다 봤습니다."
청문회에 임하는 우 전 수석의 자세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녹취>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 "(유의하겠습니다.) 여기가 민정수석실의 회의 장소이고, 회의하러 왔어요? 자세 바르게 한 번 해보세요! 그렇게 해서 답변하세요, 앞으로."
차은택 씨를 안다는 의혹 제기를 우 전 수석이 반박하려 하자, 야당 의원이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노승일(K스포츠재단 전 부장) : "(차은택의 법적 조력자를) 우병우 전 수석이 소개시켜줬다고 그렇게 저는 들었습니다. 들은 내용입니다, 그것은."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잠깐만 답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네, 답변하세요.)"
<녹취> 손혜원(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답변 필요 없습니다. 제가 답변을 원치 않았습니다."
최순실 씨가 지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공황장애' 대신 '공항장애'라고 쓴 데 이어, 이번엔 심신이 '회폐'하다는 표현을 쓴 것을 놓고는 한글 장애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던 것이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어제 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간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우병우 전 수석이 1시간 넘게 자리만 지키고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알맹이 없는 문답이 오가면서,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야는 청문회 시작부터 위증 모의 의혹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 때문에 핵심 증인인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질의는 청문회 개시 1시간이 넘어서야 시작됐습니다.
소재 파악이 안 돼 국민들이 수배 전단까지 만들었다는 비판에, 우 전 수석은 사과했습니다.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지난 번에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 사이 어디에 있었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녹취> 안민석(국조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도피 생활 어디서 뭘 했어요?) 도피 생활이 아니고 집을 떠나 있었습니다. (영업 비밀입니까?)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그거는."
검찰 출석 당시 왜 기자를 노려봤느냐는 질문에는 다소 엉뚱하게 해명했습니다.
<녹취> 정유섭(국조특위 위원/새누리당) : "검찰에 출두하면서 그렇게 (눈빛) 레이저 쏜 사람 없습니다."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기자가 갑자기 가슴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놀라서 이렇게 내려다 봤습니다."
청문회에 임하는 우 전 수석의 자세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녹취> 김성태(국조특위 위원장) : "(유의하겠습니다.) 여기가 민정수석실의 회의 장소이고, 회의하러 왔어요? 자세 바르게 한 번 해보세요! 그렇게 해서 답변하세요, 앞으로."
차은택 씨를 안다는 의혹 제기를 우 전 수석이 반박하려 하자, 야당 의원이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노승일(K스포츠재단 전 부장) : "(차은택의 법적 조력자를) 우병우 전 수석이 소개시켜줬다고 그렇게 저는 들었습니다. 들은 내용입니다, 그것은."
<녹취>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 : "잠깐만 답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네, 답변하세요.)"
<녹취> 손혜원(국조특위 위원/민주당) : "답변 필요 없습니다. 제가 답변을 원치 않았습니다."
최순실 씨가 지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공황장애' 대신 '공항장애'라고 쓴 데 이어, 이번엔 심신이 '회폐'하다는 표현을 쓴 것을 놓고는 한글 장애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 연설문을 고쳤던 것이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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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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