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적청산’ 갈등 속 이정현 탈당…정우택, 친박계 압박

<앵커 멘트>

새누리당 이정현 전 대표가 현 사태를 만든 책임을 안고 가겠다며 오늘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져야 한다며 친박계 의원들을 거듭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이정현 전 대표가 친박계 의원 중에 처음으로 탈당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직전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하겠다면서 당의 화평을 기대하고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대표는 탈당계 제출에 앞서 당지도부에게 자신이 걸림돌이 된다면 도리가 아니라며 자신을 디딤돌 삼아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 청산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신의 탈당을 계기로 인적 청산 논란을 매듭 지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 등에게 무조건 탈당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는데도 일부 언론이 실명을 거론하면서 정치 살인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책임을 진다는 의미도 탈당 만이 아니라 자숙 등이 있는데 언론이 탈당 만을 강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의원 10여 명은 어제 신년 회동을 갖고 2선 후퇴를 밝혔음에도 친박 청산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가칭 개혁보수신당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는 8일을 전후해 많으면 새누리당 의원 10명이 신당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며 창당때는 50명을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